thebell

전체기사

SK㈜ 사용료율 기준 '브랜드 노출 형태' [대기업 상표권 점검]SK 직접 활용 '0.2%'·간접 보증 '0.1%'..SK에너지 최대 기여

박창현 기자공개 2018-06-12 09:08: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14: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 지주사인 SK㈜가 계열사들의 'SK 브랜드' 활용 방식에 따라 다른 비용 셈범을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에 SK 브랜드를 직접 쓰고 있는 계열사들에게는 온전히 사용료를 걷고, 간접 보증 형태로 브랜드를 활용하고 있는 계열사에게는 절반만 부담을 지우는 방식이 핵심 골자다. 사용료율 산정 기본값은 '매출액'으로, 외형이 큰 SK에너지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의 수익 기여도가 높았다.

SK그룹은 지난해 계열사 간에 총 1855억원 규모의 상표권 사용료 거래 이뤄졌다. 대부분 'SK 브랜드' 상표권을 갖고 있는 지주사 SK㈜가 다른 계열사로부터 사용료를 받는 거래였다. 1855억원 가운데 99.6%에 해당하는 1849억원 어치의 거래가 여기에 해당됐다. 나머지 6억원은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와 SK테크엑스, 아이리버 등에서 받는 상표권 수취액이었다. 사실상 SK 브랜드가 SK그룹 상표권의 전부인 셈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SK㈜의 사용료율 적용 기준이다. SK㈜는 SK 브랜드 노출 형태에 따라 상이한 사용료율을 계열사에게 적용하고 있다.

sk

먼저 SK 기업 브랜드를 상호에 직접 쓰고 있는 계열사들에게 '0.2%'의 사용료율을 적용하고 있다. 상호에 SK 브랜드를 노출시킴으로써 상당한 경제적 이익을 거두고 있다고 판단, 전체 매출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기본값에 0.2%의 사용료율을 반영해 브랜드 대가를 받고 있다. SK에너지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SK 브랜드를 쓰고 있는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기업명에 SK 브랜드는 없지만 상표권을 간접 활용하고 있는 계열사들도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명함과 광고 등 대외 커뮤니케이션에 상표권을 쓰고 있는 계열사들이 대상이다. SK 브랜드 보증과 후광 효과에 대해서도 대가를 받고 있는 모양새다. 대신 간접 브랜드에 대해서는 기업 브랜드 직접 사용료율 (0.2%)의 절반인 0.1%만 적용하고 있다

코원에너지서비스와 부산도시가스, 충천에너지서비스, 영남에너지서비스, 전북에너지서비스, 강원도시가스, 전남도시가스 등 지역 에너지 사업 계열사들이 이 셈법의 적용을 받는다. 또 네오웍오앤에스와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엔에스오케이 등 콜센터, 보안 계열사들도 0.1%만 사용료를 내고 있다.

이 기준에 따라 매출 규모가 크고 'SK 기업 브랜드'를 직접 상호에 쓰고 있는 계열사일수록 더 많은 사용료를 지불했다. 작년 한 해 SK㈜에 가장 많은 상표권 사용료을 지급한 계열사는 'SK에너지'로 총 383억원을 냈다. 뒤를 이어 SK하이닉스(340억원)와 SK텔레콤(243억원), SK건설(143억원), SK종합화학(122억원), SK네트웍스(101억원) 순으로 기여도가 높았다.

간접 브랜드를 쓰는 계열사들의 사용료 지급액은 크지 않았다. 코원에너지서비스가 10억원으로 납부액이 가장 컸고, 나머지는 대부분 부담액이 수 억원 수준이었다.

SK㈜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0.8% 수준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분 23.4%로 최대주주 자리를 꿰차고 있고,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이 7.46%로 2대주주에 올라서 있다. 또 다른 특수관계자로 사촌지간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과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있다. 다만 이들 지분율은 0.1%가 채 안된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