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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마이크론, '다각화'로 6% 이익률 방어 [사면초가 반도체 패키징]브라질 E-mcp 시장 개척…작년 매출 36% 증가

이경주 기자공개 2018-06-18 08:10:58

[편집자주]

반도체 슈퍼 싸이클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관련 장비와 소재 업체들까지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패키징 기업들은 소외됐다. 반도체 메이커들의 사업 내재화로 실적 개선은 요원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도 어렵다. 사면초가에 빠진 반도체패키징 업체들의 현황을 분석하고 활로를 모색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4일 14: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반도체 패키징 2~3위권인 하나마이크론이 사업다각화 노력로 이익률 방어에 성공했다. 반도체 패키징에만 매달렸다면 적자 상태 지속이 유력했다.

하나마이크론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한호창 사장의 주도로 단행한 브라질 시장 개척 덕분이었다. 지난해 브라질 시장용 E-mcp(임베디드 멀티칩 패키지, embedded multi-chip package) 반제품 매출이 급격히 늘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하나마이크론은 올해도 고객사 낙수효과를 기대하기보다 다각화 사업 강화로 어려운 업황을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2592억원, 영업이익 17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에 비해 36.1% 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마이너스 14.6%에서 6.7%로 21.2%포인트 상승했다.

하나마이크론은 SFA반도체와 시그네틱스와 함께 삼성전자 D램패키징 용역을 담당하는 3대 업체 중 하나다.하나마이크론의 연결 기준 실적엔 상장 자회사 하나머티리얼즈의 실적이 포함된다.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이다.

하나마이크론 실적

하나마이크론은 작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반도체 특수 때문이 아니다. 작년 매출 증가분(686억원)은 대다수 한 사장이 주도한 신사업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2592억원) 중 500억~600억원 가량이 브라질법인 'HT마이크론'에 납품하는 E-mcp 반제품에서 발생했다. E-mcp 반제품 매출은 재작년 250억~300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 두 배 규모로 급증했다. E-mcp는 D램(Dram)과 낸드플래시(Nandflash), 컨트롤러(Controller) 등 두 개 이상의 반도체 칩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것으로 단가가 비싼 고부가부품이다.

한호창
하나마이크론은 포화상태인 국내 반도체 패키징 업황을 극복하기 위해 2014년 3월 스태츠칩팩코리아 부사장 출신인 한 사장(사진)을 대표로 영입해 사업다각화를 추진해왔다. 브라질법인 E-mcp사업은 한 사장이 추진한 역점 과제 중 하나로 가장 큰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

브라질법인은 오랜 준비를 거쳐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지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스마트폰용 E-mcp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 법인은 기존엔 브라질시장에서 PC용 D램 패키징 사업만 했었다. 스마트폰용 E-mcp는 고부가가치 부품으로 D램 패키징보다 수익성이 뛰어나다.

하나마이크론 본사(별도기준)는 브라질법인에 E-mcp 반제품을 공급해 매출을 내고 있다. 본사가 SK하이닉스로부터 직접 가동된 웨이퍼를 구매해 웨이퍼 후면가공(Back Grinding)과 절단(Saw) 공정을 한 상태인 E-mcp 반제품을 만든다. 브라질법인은 반제품을 받아 후속 공정을 완료해 현지 고객사에 완제품을 납품한다.

하나마이크론은 또 다른 다각화사업인 지문인식센서 패키징에서도 성과가 나고 있다. 이 사업 고객사는 국내 센서업체 크루셜텍이다. 지난해 매출은 약 170억원으로 전년(약 116억원)에 비해 46% 가량 늘었다. 하나마이크론은 2016년 6월 설립한 베트남법인을 통해 지문인식센서 사업을 확대해 인건비와 원가절감을 노릴 예정이다.

신사업이 없었다면 하나마이크론은 지난해에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다. 하나미아크론은 영업이익이 2014년 238억원, 2015년 106억원으로 줄다가 2016년엔 27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신사업 매출이 급증하면서 실적 반전을 이뤘다. 작년 주력사업인 삼성전자용 반도체 패키징은 매출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특수로 대규모 증설을 하고 있지만 고가모델용 패키징은 내재화하고 있는 탓이다.

하나마이크론은 올해도 E-mcp 반제품과 지문인식센서 사업으로 실적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다. E-mcp 반제품의 경우 올해 1분기 비수기임에도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연간으론 800억~1000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작년(매출 500억~600억원)에 이어 올해도 큰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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