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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알, 벤처캐피탈서 130억 투자 유치 유안타·네오플럭스·스틱 등 RCPS 인수

권일운 기자공개 2018-06-28 11:08:3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7일 09: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이 진행한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에 국내 벤처캐피탈이 대거 참여했다. 에이피알이 머지 않은 시일 내에 기업공개(IPO)를 성사시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인베스트먼트와 네오플럭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에이피알에 총 80억원을 투자했다. 유안타인베스트먼트가 40억원, 네오플럭스가 3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가 10억원을 집행했다. 모두 고유계정이 아닌 운용 중인 펀드에서 에이피알 투자금을 충당했다.

다만 에이피알의 상장 주관사를 맡고 있는 한국투자증권은 자기자본계정을 활용해 50억원을 투자했다. 고객사에 대한 신뢰를 나타냄과 동시에 상장 이후 자본 차익을 실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큰 금액을 베팅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 기관의 투자는 에이피알이 신규로 발행하는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매입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 RCPS는 전환권 행사시 액면가 500원인 에이피알 보통주 1주로 전환 가능하다. 투자 원금에 연복리 8%를 더해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수익 보장 옵션도 존재한다.

RCPS 발행가는 주당 3만3500원이다. 프리 IPO 투자가 집행되기 전의 기업가치(Pre-money Value)를 1970억원, 투자 이후의 기업가치(Pose-money Value)를 2100억원 가량으로 책정했다. 이는 에이피알이 2020년 3000억원의 매출액에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실적 추정치에 기반한다.

투자자들은 대신 에이피알의 2018년 실적에 따라 전환가액을 조정(리픽싱)할 수 있다는 약정을 투자 계약에 삽입했다. 에이피알의 수익성 지표(연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가 목표치를 하회했을 때 전환가액을 3만원까지 낮출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경우 에이피알 지분 100%의 가치는 1800억~1900억원 선까지 낮아지지만 투자자들이 확보할 수 있는 지분은 늘어나는 효과를 얻게 된다.

프리 IPO 투자자들은 2019~2020년 무렵 에이피알이 코스닥 IPO를 성사시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에이피알의 목표 시가총액은 4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 계산대로라면 투자자들은 최대 2년 만에 투자금을 2배로 불리는 결과를 얻게 된다.

에이피알은 이들 벤처캐피탈로부터 확보한 자금을 해외 사업 확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에이피알은 프리 IPO 투자금이 납입되는 시기를 전후해 해외 매장 개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에 나선다는 계획도 수립해 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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