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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회사 부실' 군장에너지, 구주매출 확대 불가피 삼광글라스 자금지원 불가피…대규모 시설 투자 마무리 단계

민경문 기자공개 2018-06-28 10:11: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7일 11: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 단위 몸값으로 주목받는 군장에너지의 연내 상장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세부적인 공모 구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시설 투자 종료로 자금 수요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구주매출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삼광글라스의 재무여력이 악화됐다는 점에서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에 초점이 맞춰진다.

군장에너지 주요 주주는 이테크건설(47.67%)과 삼광글라스(25.04%)다. 고(故) 이수영 OCI 회장의 동생인 이복영 삼광글라스 회장이 이테크건설과 군장에너지까지 지배하는 구조다. 삼광글라스의 경우 강화유리 밀폐용기 '글라스락(Glasslock)'을 만드는 곳으로 대중에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삼광글라스가 연초 관리종목에 지정되는 등 재무 부실이 가속화되고 있는 점이 문제가 됐다. 지난 3월 말 안진회계법인이 "재고 자산 장부금액 172억원을 폐기하고 당기의 매출 원가로 인식했다"며 "이에 대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 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고 한정 의견 근거를 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실적은 악화 추세다. 2015년 별도기준 162억원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215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1967년 삼광글라스 설립 이래 처음이었다. 재고평가 충당금 설정과 재고폐기 증가로 매출원가가 상승한 탓이다. 올해 1분기에도 20억원의 영업손실에 그쳤다. 순차입금/OCF 수치는 10배가 넘고, 부채비율도 160%로 1년 전(149%) 대비 확대됐다.

이 때문에 군장에너지 지분 일부를 매각해 재무개선에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삼광글라스 보유분을 팔더라도 이테크건설 지분이 충분하기 때문에 경영권 유지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이복영 회장 역시 지난 3월 주총에서 "적정의견 전환을 위해 군장에너지 상장을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삼광글라스에 대한 군장에너지의 '계열 지원'은 최근 급격히 늘었다. 군장에너지의 발전용 연료인 유연탄을 제공하는 회사가 다름아닌 삼광글라스다. 2016년 6500만원이었던 군장에너지에 대한 매출은 작년 38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최대고객인 하이트진로 물량을 넘어서 주목을 받았다.

군장에너지 신주 발행의 경우 구주매출보다 비중이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대규모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자금 조달 필요성이 낮아졌다는 것. 한국기업평가 측은 "2012년부터 폐열회수발전소(총 620억원), GE3호기(총 2,650억원), GE4호기(총 5500억원) 등 총 8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상당부분 마무리한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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