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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운용, 될성 부른 나무 찾는다 [대체투자 하우스 분석] 약 40개 기업에 총 3000억원 규모 투자…'Different 헤지펀드' 시리즈 운용

최은진 기자공개 2018-07-05 10:14:2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9일 13: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될성 부른 나무를 찾아 선점한다.' DS자산운용의 비상장 기업 투자 전략을 한마디로 요약한 말이다. 시장 트렌드와 사회 변화 등을 읽고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다. DS운용을 이끄는 장덕수 회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평이다.

◇ 'VC'처럼 기업 초기 단계부터 과감한 투자…트렌드 만드는 투자 지향

DS운용은 약 2년 전 비상장 IT장비 업체인 브이원텍에 투자해 400%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IT장비업체지만 2차전지 검사장비 기기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에 선제적 투자를 하며 높은 성과를 챙겼다. 게임산업의 호황을 관측하고 비상장일 때부터 투자한 펄어비스로도 400%에 달하는 대박을 쳤다.

DS운용이 투자하고 있는 대체투자 규모는 전체 운용자산의 30% 수준인 약 3000억원 정도다. 이 중 60% 이상이 비상장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같은 메자닌 비중은 15%, 나머지는 공모주 물량이다.

메자닌의 경우 투자자들이 많아 과열된 시장인데다 리스크에 비해 수익성도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비상장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하고 있다. 현재 투자하고 있는 비상장 기업수는 30~40개 정도다. 잠재 투자 예비군으로 보고 있는 종목은 수백여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을 편입하는 헤지펀드는 'DS Different' 시리즈라는 명칭으로 약 15종 가량 설정돼 있다. 지난 2016년 8월에 설정된 'Different. G'의 경우 운용 2년만인 최근 기준으로 35%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3월 설정된 'Different. C'는 15%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이들 펀드에 편입 돼 있는 비상장 기업들 대부분이 가격을 평가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수익률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펀드 운용은 지난해 초 신설된 대체투자본부가 맡는다. 인력은 수장인 조창래 본부장을 비롯해 5명의 운용역으로 구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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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운용의 비상장 기업 투자의 가장 큰 특징은 '블라인드 펀드'만 고집한다는 것이다. 투자 자금을 모집한 후 투자 매력도가 높은 여러개 기업에 분산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운용 중인 헤지펀드 15종 모두 블라인드 펀드다. 포트폴리오에는 업종별로 약 5~10개 정도의 기업이 편입된다.

DS운용이 투자하는 비상장 기업들의 면면을 보면 그들의 접근법에 의구심이 생길 정도로 과감하다. 경쟁자들이 자금 집행하기 꺼려할 정도의 초창기 단계서부터 투자를 단행하기 때문이다.

DS운용은 스스로도 벤처캐피탈(VC) 성향의 투자가로 평가할 정도로 트렌드에 앞서 선제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앞으로 우리 사회 및 일상에 트랜드가 될만한 산업 등의 흐름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며 투자 기업을 발굴한다.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변화와 흐름을 읽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더욱이 주식과 다르게 비상장 기업은 이미 트렌드가 된 후에 투자를 하게 되면 리스크 대비 큰 수익을 벌어들이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여러 사람을 만나 기업들의 관심사를 청취하고 그들이 계획하고 있는 이슈에 집중한다. 본부 내 인력 개개인이 움직여 정보를 얻고 이를 공유, 확장시킨다. 이 단계에서는 장덕수 회장도 참여한다. 장 회장은 '직접 발로 뛰는 투자가'로 불릴 정도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정보를 나누며 앞으로 어떻게 될까, 어떤 변화가 있을까에 집중하며 잠재 투자 예비군을 구성한다.

반찬, 음식료는 물론 헬스푸드, 식재료 등을 배달하는 마켓컬리와 식당과 공간을 결합시킨 디스트릭트 시리즈를 운용하는 오티디코퍼레이션에 수년 전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도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는 '사회 흐름'을 읽었기 때문이다.

게임산업 역시 같은 예로 들 수 있다. DS운용은 지난해부터 게임산업이 좋아질 것으로 판단, 비상장 기업인 펄어비스, 카카오 게임즈, 블루홀에 투자했다. 뿐만 아니라 게임산업 호황으로 이들 기업의 데이터 등을 관리해주는 회사도 덩달아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무도 보지 않던 소규모 데이타 기업에 과감한 투자를 집행했고, 결과적으로 이들 기업 투자로 약 2년만에 2~3배 가량의 성과를 거둬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창래 본부장은 "트렌드를 쫓아가는 것보다 발빠르게 먼저 투자해야 하는 분야가 바로 '비상장 기업"이라며 "될성 부른 나무를 찾아 과감하게 투자하고 함께 성장하면서 그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이 바로 DS의 노하우다"고 말했다.

◇ 투자기간 최장 3년, 기대수익률 최고 300%…IPO 후 바로 엑시트 원칙

DS운용은 투자 기업의 경영진도 중점적으로 본다. 신뢰할 만한 인물인지, 사업을 추진할 동력을 갖추고 있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진다. 비상장 기업은 경영진의 단 한 번 실수에도 회사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투자 기업이 정해지면 기업설명회(IR), 회계실사를 거쳐 투자심사위원회를 연다. 투자심사위원회에는 조창래 본부장을 비롯해 위윤덕 대표이사, CIO인 이성재 전무, 주식운용본부의 현상균 상무가 참여한다. 이후 컴플라이언스팀이 계약서를 검토하고 이상이 없다고 판단되면 투자금이 집행된다.

기업을 발굴하면 한 곳당 약 10억~100억원 정도의 투자를 한다. IPO 바로 전단계에 투자하는 건이면 200억원까지도 늘어난다. DS운용은 투자 후 IPO 등 엑시트 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경영과 마케팅을 지원한다. 원활하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적 네트워크를 넓혀주고 컨설팅 업무를 수행한다. 단순 투자자 역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기업을 인큐베이팅 하는 VC역할을 자처하는 셈이다.

투자 후 엑시트까지 기간은 6개월~3년 정도를 잡는다. 그 이상 길어지면 어떤 리스크가 발생할 지 모르고 트렌드가 변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최대 3년을 넘기지 않으려고 한다. 기대수익률은 투자 기간이나 투자 단계 등에 따라 약 50~300% 정도로 잡는다.

DS운용은 투자한 기업이 IPO를 하면 바로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이 원칙으로 삼는다. 그러나 해당 기업의 성장성이 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되면 계속 보유하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는 주식운용본부와 상의 하에 진행하기도 한다. 해당 기업에 대해서는 초기 단계부터 투자한 대체투자본부가 가장 잘 알지만 주식시장에서의 전략 구상은 주식운용본부가 전문가라는 점을 인정하기 때문이다.

조 본부장은 "비상장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과 함께 이를 키워줄 수 있는 네트워크나 노하우 등이 더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역할을 DS운용이 액티브 하게 한다"며 "투자한 비상장 기업과 함께 성장하며 수익을 향유해 나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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