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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식구 된 로보스타…'삼성'과 거래 이어갈까 [레벨업 로봇기업]①이적재용 로봇시장 11% 점유…3년 새 매출 2배, 영업익 5배 신장

서은내 기자공개 2018-07-03 08:01:00

[편집자주]

스마트팩토리를 화두로 산업용로봇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가정, 유통매장, 공공시설에선 서비스용 로봇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 로봇 산업은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몸값을 높이고 인수합병도 진행되고 있다. 로봇기업들의 현주소와 미래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2일 07: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로보스타는 최근 로봇 업계에서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최근 3년 사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배, 5배씩 뛰었다. 거기다 LG전자가 경영권을 인수한다는 소식까지 들리며 주가가 두배 이상 껑충 뛰었다.

로보스타는 산업용 로봇을 만드는 회사다. 탄탄한 이적재용 로봇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OLED 라인이나 LG전자와 시너지가 기대된다.

로보스타는 전자업계 관행과 달리 LG 및 삼성과 동시에 거래를 해 왔다. LG전자 피인수 이후에도 이같은 행보를 이어갈 지 여부는 미지수다. 다만 대체 불가능한 기술력과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덕에 기존 거래선이 유지될 가능성이 더 크다.

LG전자는 오는 7월 17일 기존 최대주주에게 경영권 지분의 양수 대금 지급을 완료하면서 로보스타 인수전을 종결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로보스타 인수를 위해 약 800억원 가량을 쓰기로 했다. 지난 5월 말 로보스타 인수를 결정하면서 김정호 회장과 강귀덕 로보스타 사장이 보유하고 있는 경영권 지분 12.54%를 258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또 로보스타에 536억원을 신주발행 유상증자 형태로 추가 출자 계획도 밝혔다. LG전자는 유증 이후 로보스타 지분율을 30%까지 확보하게될 전망이다.

로보스타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제조용로봇 업체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065억원 규모다. 제조용로봇 중에서 국내에서 주로 생산이 이뤄지는 로봇은 이적재용 로봇이다. 국내 이적재용로봇 생산 규모는 9704억원(2016년 기준)이며 그 중 로보스타의 이적재용 로봇 매출액이 1021억원으로 전체의 11%(1021억원)를 차지한다.

로보스타의 국내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및 대만지역 반도체, 디스플레이업체들에 제품 및 장비를 납품해왔다. 전자업계의 관행상 삼성과 LG에 동시에 납품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로보스타는 LG뿐 아니라 삼성에도 장비를 납품하며 그만큼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보스타의 사업부문은 크게 3가지로 제조용로봇과 FPD장비, IT부품제조장비 부문으로 나뉜다. 제조용로봇 사업부문 매출이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FPD장비가 20%, 나머지 IT부품제조장비가 10% 정도다.

주력인 제조용(산업용)로봇은 디스플레이나 자동차, 반도체, IT 등 다양한 산업체 제조현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고 출하하기까지 공정 자동화를 수행하는데에 활용되는 로봇이다. 제조용로봇은 쓰임새에 따라 종류를 구분하면 이적재용로봇, 조립분해용로봇, 용접용로봇, 가공용로봇 등으로 나뉘며 로보스타가 주로 만드는 건 이적재용 로봇이다.

로보스타의 대표 제조용로봇 제품은 직각좌표로봇 '클린' 리니어로봇, 수평다관절로봇 '스카라' 등이 있다. 또 AMOLED나 LCD 제조공정에 활용되는 글라스반송용 로봇, 웨이퍼반송용 로봇도 로보스타가 취급하는 제조용로봇 제품이다.

FPD장비란 평판디스플레이와 중소형 LCD를 제조하는 곳에서 초정밀 생산이나 검사 등에 필요한 공정장비 중 가장 기초가 되는 분야다. 또 IT부품제조장비는 LED나 휴대폰, 모바일부품 등 각종 전자부품 생산을 위한 시스템장비의 성격을 띤다.

로보스타 실적

로보스타는 매년 두드러진 성장세를 자랑해왔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체들로 제품을 납품하며 매출액은 2014년 97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5년 1305억원, 2016년 1517억원, 2017년 2065억원으로 연평균 28%씩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2014년 20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 사이 105억원으로 5배가 늘었다.

로보스타는 패널 제조사들의 OLED라인 투자가 늘면서 덩달아 로보스타의 매출도 급성장했다. 주요 제품인 이송적재용 로봇의 주요 사용처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내에서 특히 수요가 증가했다. 과거 실적 성장세도 화려하지만 무엇보다 최근 불어나는 스마트공장에 대한 관심까지 로보스타의 잠재적인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모습이다. 로보스타의 주된 사업들은 모두 '생산 자동화'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생산성 향상의 방안이 이슈로 떠오른만큼 국내에서 역시 산업용로봇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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