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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주니어펀드' 소규모펀드 전락 설정 1년 운용규모 30억원 그쳐…"모펀드 키우는 데 주력"

최은진 기자공개 2018-07-06 11:27:5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4일 11: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직접 운용하며 화제를 모은 '메리츠주니어펀드'가 소규모 펀드로 전락했다. 설정 1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펀드 규모가 30억원을 밑돌고 있다.

4일 theWM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5일에 설정된 '메리츠주니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의 설정규모는 29억원으로 집계됐다. 설정된 지 1년이 되도록 펀드를 존속시키기 위한 최소 요건인 설정액 50억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 펀드는 소규모 펀드로 전락하게 됐다.

금융당국은 소규모 펀드의 난립을 막기 위해 설정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 투자금 50억원을 채우지 못하면 소규모 펀드로 간주, 그 뒤 1개월 후까지 처리 방안을 공시해야 한다. 투자금을 끌어 모아 소규모 펀드 요건을 해소하거나, 청산 혹은 다른 펀드로 이관하는 방안 중 선택해야 한다.

'메리츠주니어펀드'는 메리츠운용에 부임한 후 줄곧 경영만 해오던 존 리 대표가 다시 매니저로 복귀하는 상품이라는 점에 화제를 모았다. 더욱이 존 리 대표가 줄곧 주장하던 사교육비 대신 주식, 펀드에 투자해야 한다는 소신을 담아 기획했기 때문에 메리츠코리아펀드의 뒤를 잇는 대표펀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주식과 펀드는 물론 글로벌 자산까지 편입할 수 있는 전략으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우리은행과 메리츠종금증권이 가장 적극적으로 판매하며 자금을 모았다. 메리츠운용은 주니어 펀드라는 특성 상 어린이 고객이 많아 펀드투자 금액이 1만원, 2만원 등 소액이 유입되고 있다며 '작지만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펀드 성과는 1년간 3.7%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이 4% 가량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과다. 동종유형 펀드와 비교해서도 중상위권 성적이다.

하지만 이 펀드는 결국 제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소규모 펀드가 됐다. 추가로 자금을 끌어모으지 못하면 펀드 해지 등의 방안을 써야 한다. 메리츠운용은 ‘메리츠주니어펀드'의 모펀드인 ‘메리츠글로벌diversified증권모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을 키우는 방향으로 소규모 펀드를 벗어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 초 해당 펀드의 자펀드로 ‘메리츠샐러리맨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를 출시,자금을 모집하고 있다.

증권사 PB는 "메리츠주니어펀드에 시장의 관심이 많이 모아진 것은 사실이나 메리츠코리아펀드에 물려있는 고객들이 여전히 많고 10년 이상 장기투자 해야 한다는 점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자금 모집이 잘 안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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