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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메리츠 CPS, 해외투자자로 교체되나 최대 5000억 목표로 자금조달 가속

박제언 기자공개 2018-07-09 13:49:5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4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가 기존 재무적 투자자 교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메리츠금융그룹이 보유한 이랜드월드 전환우선주(CPS)를 해외투자자에게 넘기기 위한 작업이다. 규모는 최소 3000억원이다.

이랜드월드는 4일 서울 여의도 켄싱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유치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윤주 이랜드그룹 CFO, 허승재 이랜드그룹 자금본부장, 고관주 재무인력본부장 등이 참석해 직접 투자유치 구조에 대해 설명했다.

해외투자자 대상 투자 유치 규모는 최대 5000억원으로 목표를 설정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지난해부터 추진했던 1조원 자금 조달의 연장선이다. 다만 조달 규모를 절반으로 줄인 셈이다.

이윤주 CFO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올해 1월 인수한 이랜드월드 전환우선주(CPS) 3000억원어치가 있다"며 "해당 물량을 해외투자자가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자 교체 작업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앵커에퀴티파트너스의 2000억원어치 주식 물량도 아직 논의된 단계는 아니나 투자자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이랜드월드는 메리츠금융그룹을 대상으로 발행한 회사채 물량을 확대하는 데도 성공했다. 메리츠금융그룹은 올해초 이랜드월드의 CPS를 인수할 때 회사채 3500억원어치도 동시에 매입했다. 이랜드월드는 이 물량을 4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랜드월드와 메리츠금융그룹은 회사채 투자조건도 변경했다. 담보 조건은 대폭 완화했다. 다만 금리는 7.8%에서 9%로 올렸다. 만기는 2023년 1월까지이나 2년 6개월 후 메리츠와 이랜드 서로간 조기상환청구를 할 수 있게끔 옵션 조항을 넣었다.

오는 16일 새롭게 투자조건을 변경 혹은 조기상환하기로 했던 이랜드월드와 메리츠금융그룹은 CPS의 투자자교체, 회사채 발행 확대 등으로 합의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당분간 이랜드월드는 메리츠금융그룹에 쫓기던 자금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

이윤주 CFO는 "당초 1조원 자금조달에서 계획했던 인수금융 단계를 없애고 거래구조를 단순화해 투자자를 모집할 것"이라며 "자금에 쫓기지 않고 긴 호흡으로 새롭게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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