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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인도 출국…靑 관계 회복 여부 주목 준공식 참석 문 대통령과 첫 만남…삼성 역할 기대

김성미 기자공개 2018-07-08 11:36:0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8일 08: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 인도 출장길에 올랐다. 삼성전자 현지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의 출장은 삼성 총수로서 첫 공식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만나는 것도 처음이다. 이번 첫 만남을 계기로 정부와 삼성과의 관계가 재정립될지 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9일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 위치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서다.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5박 6일간 진행되는 인도 싱가포르 순방 중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때문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 사장도 인도에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이 부회장과 함께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방문함에 따라 삼성의 총수인 이 부회장이 나서서 문 대통령을 직접 안내하기로 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던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중국 샤오미에게 1위를 뺏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갤럭시 신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 롯데, LG 등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어려움을 겪을 때 문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해 문제 해결을 도왔던 과거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적폐 청산을 국정 최우선순위로 둔 정부가 삼성을 타겟으로 총공격을 이어왔던 터라 이번 회동이 정부의 삼성 때리기가 잦아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이 부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얽혀 1년간 구속됐다 지난 2월 집행유예로 풀려났으나 아직 최종심이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여론을 의식한 이 부회장은 경영일선에 나서는 모습을 노출하는 것도 조심스러워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하긴 했지만 일정 부분의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일정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을 향한 정부의 압박이 조금은 잦아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삼성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사건,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 와해 공작 수사,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 등 전방위 압박을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집행유예 상태의 이 부회장과 회동하는 것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경제 살리기를 위해 기업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만큼 국내 1위 기업인 삼성의 총수를 만나 그 역할에 대해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데 이어 인도 시장 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인도 네트워크 시장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10만개 이상의 LTE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4G LTE를 넘어 5G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김영기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과 함께 인도 주요 통신사 등과 만남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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