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사조대림, 순환출자 해소 '첫 타자'된 이유는 사조해표 지분율 7.56% 물량부담 적어..외부매각 가능 '이점'

박상희 기자공개 2018-07-11 08:04: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0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조대림이 사조그룹의 상호·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는 첫 타자가 됐다. 사조대림이 주축인 출자구조는 그룹 계열사간 얽히고 설킨 수많은 순환출자 가운데 일부에 불과하다. 사조대림은 왜 사조그룹 순환출자 해소의 시발점이 됐을까.

사조그룹의 상호·순환출자 구조는 계열사간 복잡하게 얽혀 있다. 우선 핵심 계열사간 상호 출자관계만 살펴봐도 '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 '사조산업-사조해표', '사조대림-사조해표' 등이 지분을 맞보유하고 있다.

순환출자 구조는 한층 더 복잡하다. '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사조씨푸드→사조화인코리아→사조해표→사조시스템즈'로 이어지는 대형 출자구조가 존재한다.

사조그룹 순환출자
*출처: 금융감독원

그 구조 안에서 다시 수많은 순환출조 구조가 만들어졌다. '사조시스템즈 →사조산업→사조대림→사조오양→사조화인코리아→사조시스템즈'로 이어지는 출자구조가 자리한다. '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사조씨푸드→사조대림→사조해표→사조시스템즈', '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사조대림→사조해표→사조시스템즈'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도 있다.

사조산업을 중심으로 한 순환출자구조도 계속된다. '사조산업→사조씨푸드→사조화인코리아→사조해표→사조산업', '사조산업→사조씨푸드→사조대림→사조해표→사조산업', '사조산업→사조대림→사조오양→사조화인코리아→사조해표→사조산업', '사조산업→사조대림→사조해표→사조산업' 등의 고리가 여러 개 만들어진다.

이처럼 사조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는 사조시스템즈와 사조산업이 근간이다. 사조시스템즈가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고, 사조시스템즈가 사조산업을 통해 나머지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조그룹이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선 사조시스템즈와 사조산업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다른 계열사들이 해당 지분을 매각하는 게 핵심이다. 사조시스템즈와 사조산업 지배 아래 있는 계열사들이 역으로 사조시스템즈와 사조산업 지분을 보유하면서 순환출자 구조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룹 지배력을 확고히 하기 위해선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사조시스템즈와 사조산업이 사들여야 하는데 여기엔 막대한 비용이 소모된다는 점이다. 보유 지분율도 만만치 않다.

'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 상호출자 구조에서 사조산업이 보유한 사조시스템즈 비율이 10%다.

사조해표가 보유한 사조산업과 사조대림 지분율은 각각 23.9%, 26.9%에 이른다. 사조씨푸드는 사조대림 지분 16.2%를 보유하고 있다. 사조산업이 10% 이상 되는 이들 지분을 매입하려면 최소 수백억~수천억원의 자금이 소요된다.

사조대림을 중심으로 한 순환출자 구조는 좀 다르다. 사조대림은 작게는 '사조대림→사조해표→사조산업→사조대림', 크게 보면 '사조대림→사조해표→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사조대림'으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이루고 있다. 사조대림과 함께 사조해표 지분을 매각한 사조화인코리아까지 포함한 순환출자는 '사조대림→사조오양→사조화인코리아→사조해표→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사조대림'으로까지 이어진다 .

사조대림은 순환출자 구조 중심에 있지만 사조대림이 보유한 사조해표 지분율은 7.56%에 불과했다. 사조대림은 사조해표 지분을 매각하면서 여러 개의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했다. 지분율이 7.56%에 불과해 물량 부담이 없었다. 더욱이 사조산업이 이미 사조해표 지분 23.9%를 보유하는 등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편이라 외부 매각도 가능했다. 사조대림은 장내에서 보유 지분을 매각했다.

사조그룹이 사조대림의 사조해표 지분 매각으로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고 순환출자구조의 고리 여러 개를 해소하는 데 성공한 셈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