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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버리, 증권사 '성장성 추천방식' 상장 추진 코스닥 예심 청구, 성사 시 1호 기업…고심 끝 테슬라 제도 포기

김시목 기자공개 2018-07-13 08:49:0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07: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기업 셀리버리가 장고 끝에 주관사의 성장성 추천제도를 활용한 증시 입성을 택했다. 상장 방식을 고심해오던 셀리버리는 요건이 완화된 테슬라 제도(이익미실현기업 상장)를 막판 포기했다. 셀리버리가 증시 입성에 성공하면 성장성 추천제 방식의 1호 상장 기업이 된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셀리버리는 이날 한국거래소(KRX)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두 달 뒤 상장 적격성 판정을 받는대로 공모 절차에 돌입해 연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가 맡고 있다.

앞서 셀리버리는 적자 기업도 성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으면 증시 문턱을 넘을 수 있게 된 만큼 일반 상장이나 한국형 테슬라(이익미실현기업 상장) 등을 검토해왔다. 바이오 기업의 주요 상장 공식인 기술성 평가를 통한 특례 상장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 관계자는 "셀리버리가 기술성은 좋지만 계속해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어 상장 방식을 고심해왔다"며 "거래소가 지난해 도입한 주관사 성장성 추전제를 활용해 증시입성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테슬라 제도를 포기하면서 2호는 다시 미뤄졌다"고 덧붙였다.

주관사 성장성 추천제 방식의 상장은 지난해 테슬라 요건과 함께 도입됐지만 아직까지 사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적자 기업이지만 주관사가 성장성을 담보로 거래소 심사를 받아 증시에 도전할 수 있다. 다만 주관사의 풋백옵션 부담 의무는 유효하다.

셀리버리가 테슬라 제도를 통해 상장을 완료할 경우 2호 기업이 될 수 있었다. 앞서 테슬라 제도를 통해 증시에 들어간 카페24는 상장 후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5000억원을 넘던 시가총액은 이후 수직상승하며 1조 5000억원대를 돌파했다.

셀리버리는 과거 프로셀제약을 창업했던 조대웅 박사가 2014년 설립했다. 단백질을 세포 안으로 운반할 수 있는 '거대분자 세포 내 전송기술(MITT)'이 핵심 기술이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이 기술을 라이선스 인을 해 각자가 원하는 단백질을 주입하겠단 의지다.

셀리버리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불어난 28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같은 기간 큰 변화 없이 유지되는 등 아직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과 순손실 규모는 각각 34억원, 35억원이다.

셀리버리는 그동안 다수 FI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2015년 큐더스를 시작으로 SBI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 플래티넘기술투자 등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는 형태로 투자했다. 지난해 일동제약과 동부증권 등도 RCPS 70억 원을 추가로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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