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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업체 대유, '남북경협' 훈풍 속 IPO 도전 동종 기업 주가 상승 속 보수적 기업가치 산정 전망

전경진 기자공개 2018-07-13 10:13:2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1일 16: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료 제조업체 대유가 내달 10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수요예측에 돌입한다. 최근 비료산업이 철도·건설업 등과 함께 남북 경제협력 수혜 업종으로 꼽히면서 대유 IPO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유는 일시적인 주가 변동을 경계하며 기업 밸류에이션을 보수적으로 측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유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 IPO를 통해 공모하는 물량은 총 308만주다. 구주 매출 12만주, 신주발행 296만주로 IPO 구조를 짰다. 모집 총액은 최소 274억1200만원이다.

대유는 공모가 희망밴드는 8900원~1만원 선에서 결정했다. 이는 주당 평가가액(1만5426원)에 35.50%~42.50%의 할인율을 적용한 가격이다. 이번 딜은 KB증권이 주관한다.

대유와 KB증권은 이번 IPO에 앞서 기업 밸류 측정에 만전을 기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협 수혜주에 대한 가격 거품 논란이 시장에서 계속 제기돼 왔기 때문이다.

실제 KB증권은 밸류 측정을 위해 사업적 유사성, 재무·비재무적 기준을 적용해 총 4개 비교기업을 추렸지만 최종적으로 한 곳을 제외시켰다. 최근 1개월간 평균 주가를 기준으로 놓고 살펴봤을 때 이 기업의 주당순이익(PER)이 50배를 넘어서는 등 비경상적 수준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KB증권은 대유 밸류 측정을 위한 최종 비교기업으로 남해화학, 경농, 그리고 효성오앤비를 택했다.

특히 상장예비심사 청구 당시에는 남북 경협주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었다. 이에 KB증권은 비교대상 기업의 주가 평균을 직전 1개월이 아닌 1년으로 넓혀 PER 배수를 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측정, 예심을 청구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올해 남북 경협주의 주가 변동이 심했기 때문에 최근 1년을 기준으로 비교대상 기업의 주가평균을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보수적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주가가 안정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남북 경협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높아 공모가는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단 관측이 나온다. 이 경우 당초 예상을 넘어서 1000억원의 시가 총액 역시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유는 지난 1977년 설립돼 40년간 비료 개발에 전념해왔다. 비료제조 및 판매, 농약제조, 수입 및 판매를 영위하고 있다. 식물 생장촉진제 '나르겐', 복합비료 '부리오', 수경재배용 비료 '미리근' 등이 주요 제품이다. 별도기준 지난해말 매출액은 284억9448만원이다. 영업이익은 68억7341만원, 당기순이익은 54억5843만원을 각각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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