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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테크닉스, SiC 전력반도체 양산 성공 "실리콘 카바이드 전문 IDM 도약, 2020년 매출 600억 달성"

포항(경북)=권일운 기자공개 2018-07-19 16:12:3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9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워테크닉스가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세 번째로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양산 체제를 구축했다. SiC 전력반도체는 각종 가전제품은 물론 태양광 설비, 전기자동차 등에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워테크닉스는 19일 경북 포항시 포항공과대학교 나노융합기술원에서 SiC 전력반도체 본격 양산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김도하 파워테크닉스 대표는 "국내 최초로 SiC 전력반도체 생산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면서 "안정성이 높고 품질이 뛰어난 SiC 전력반도체를 선보여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워테크닉스는 양산 체제 구축을 계기로 대한민국 최초의 SiC 전력반도체 IDM(설계부터 양산까지 통합 체제를 구축한 반도체 업체)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국내에서 IDM으로 일컬을 만 한 곳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소수의 대기업 계열사들 뿐이다.

양산 준비 현황 보고를 맡은 정은식 파워테크닉스 기술총괄 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SiC 전력반도체 양산 설비를 구축하기 위해 120억원을 투자해 특수장비 38종을 도입했다"며 "현재 다이오드 8종과 MOSFET(전계 효과 트랜지스터) 2종 등 총 10종의 SiC 전력반도체를 생산할 채비를 갖췄다"고 말했다.

파워테크닉스는 한국전기연구원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과의 협업을 통해 SiC 반도체 양산 체제를 갖췄다. 포항공대의 나노융합기술원은 파워테크닉스가 둥지를 틀 수 있도록 1200㎡(약 350평) 규모의 클린 룸을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설비 업체인 예스티가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파워테크닉스는 이날 행사에서 자체 설비로 양산한 SiC 전력반도체를 전달했다. 본 행사가 끝난 뒤에는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나노융합기술원 내의 SiC 반도체를 생산 공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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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테크닉스 직원들이 공개한 경북 포항 SiC 반도체 생산 공정>

파워테크닉스의 SiC 반도체는 전력으로 사실상 모든 제품에 적용이 가능하다. 특히 고전압 대전류 영역에 특화돼 있어 상당한 수준의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에너지 효율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SiC 반도체의 적용 대상으로 가장 주목받는 부분은 전기자동차와 태양광 설비 등이 꼽힌다. 전기자동차의 경우 무게와 부피를 줄임과 동시에 소모 전력을 줄여 이전보다 10%의 연비 상승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인버터(변환기)의 경우 실리콘 기반의 기존 제품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변환 효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10억 달러(1조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SiC 반도체 시장은 현재 3곳의 글로벌 기업들이 독점하고 있다. 파워테크닉스는 SiC 반도체가 상당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수출도 추진해 2021년까지 세계 시장의 4%가량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현재 파워테크닉스의 SiC 반도체 수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93~95%에 달한다"며 "제품 판매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2020년 무렵에는 연간 6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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