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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양회, 한라엔컴 인수펀드 후순위 출자 최대 200억 투입 전망, 경영책임 부담 덜고 영향력 행사

권일운 기자공개 2018-07-24 07:41:4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3일 10: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신양회가 한라엔컴 인수 목적으로 설립되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후순위 출자자(LP)로 참여한다. PEF 후순위 출자는 기업 인수합병(M&A)에서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기 위해 흔히 사용하는 방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PEF 운용사 BCH페레그린파트너스는 한라그룹 계열 레미콘 회사 한라엔컴 인수를 위한 배타적 협상 권한을 얻어 프로젝트펀드(단일 목적 투자를 위한 펀드) LP 모집에 나섰다. BCH페레그린파트너스는 이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한라엔컴 지분 전량을 매입할 계획이다.

BCH페레그린파트너스의 한라엔컴 인수 프로젝트펀드에는 시멘트 제조사 성신양회가 150억~200억원가량을 출자할 예정이다. 한라엔컴 전체 인수 대금의 약 20~30%를 성신양회가 책임지는 셈이다. BCH페레그린파트너스는 성신양회 출자금 외에도 다양한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을 더해 프로젝트 펀드 결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성신양회는 한라엔컴 인수 펀드 출자자들 가운데서 비교적 후순위에 자리잡기로 했다. 인수 대상 기업의 배당 등을 통한 중간 배분이나 펀드 최종 청산 과정에서의 수익 배분시 우선 순위가 상대적으로 뒤처진다는 의미다. 현재로서는 연기금이나 공제회, 금융회사와 같은 수익형 자금이 LP로 참여할 경우 성신양회에 비해 선순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성신양회가 투자 원리금 회수 가능성이 떨어지는데도 후순위 LP로 나선 것은 SI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단순히 자본 차익을 노린 게 아니라 한라엔컴과 다양한 사업적 시너지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의미다.

실제로 PEF가 M&A를 하거나 비중 있는 지분을 매입하는 투자건에 LP로 참여하는 SI는 금융자본에 비해 후순위로 밀리는 게 일반적이다. 이 경우 SI는 원리금 회수 순위에서 상대적으로 뒤처지지만 투자 대상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확보하거나 경영 자문 명목으로 이사회에 참여하는 등의 형태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성신양회도 한라엔컴 인수 당시 시점에서는 직접 투자 자본을 최소화하면서도 다양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방안으로 프로젝트펀드 LP로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직접적인 경영 책임은 당분간 페레그린파트너스 측이 부담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효과도 얻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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