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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공모주 잇딴 외면…유가증권 시장 불안감 증폭 [Market Watch]티웨이항공 수요 부진, 아이큐어·SV인베 고밸류 '역풍'…시장 냉각

김시목 기자공개 2018-07-25 11:00: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3일 15: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 공모주 시장 내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등 불안한 국제 정세속에 아이큐어와 SV인베스트먼트의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하는 등 악재가 터지더니 결국 IPO 기대주로 주목받던 티웨이항공은 기관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받았다.

당장은 코스닥벤처펀드가 떠받치고 있는 코스닥시장보다 유가증권시장의 불안감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눈높이 하향에 대한 기관들의 심리를 고려하면 현대오일뱅크나 카카오게임즈 등의 경우 자칫 욕심이라도 냈다가 맞을 투자자들의 역풍을 우려하고 있다.

◇기관, 기대주 '티웨이항공' 외면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최근 IPO 최종 공모가를 주당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희망 공모가(1만4600~1만6700원) 최하단을 하회하는 수준이다. 기관 경쟁률이 23대 1을 소폭 상회할 정도로 부진한 결과가 나오면서 몸값을 대폭 내렸다.

기관투자자들의 티웨이항공 외면은 동일 업종 진에어 이슈가 있긴 했지만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성적표로 평가된다.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자체 최대 실적은 물론 저비용항공사(LCC)의 IPO 공모주 시장 내 매력도를 고려했을 때 부진은 더욱 두드러졌다.

업계는 티웨이항공 자체 이슈보다 최근 침체된 공모주 시장을 수요예측 부진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미중 간 무역분쟁 우려에 따른 증시 조정도 컸지만 하반기 상장 기업들의 주가 부진이 계속되면서 공모주 투자 열기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실제 치매 치료제 연구기업 아이큐어는 밴드 최상단을 훌쩍 상회하는 가격(6만 5000원)으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이후 하락을 지속 4만원대까지 하락했다. SV인베스트먼트 역시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지만 주가가 공모가(7000원) 대비 40% 가량 빠졌다.

시장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의 기대 이하 성적표는 미국과 중국 간 긴장 무드, 진에어 이슈 등에 기인한 바도 있다"며 "하지만 이와 간접적으로 맞물리긴 하지만 기상장 기업들의 증시 입성 후 주가 부진이 더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 최대어들 '긴장감 확산'

특히 하반기 대형 IPO가 즐비한 유가증권시장은 불안감이 상당하다. 반면 코스닥시장의 경우 코스닥벤처펀드가 중소형 딜에 절대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카카오게임즈, 바디프랜드 등 조 단위 IPO는 모두 밸류에이션 기대감이 상당한 곳들이다.

현대오일뱅크의 경우 과거 밸류에이션이 기대에 못 미치자 상장 추진을 접은 바 있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지난해 처음 증시 입성에 나섰다가 낮은 기업가치에 잠시 IPO를 미뤘다. 바디프랜드 역시 PE가 최대주주로 있는 만큼 상장 자체가 최우선 목표는 아니다.

이들이 공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9월 이후 분위기가 결국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주 시장이 짧은 기간 회복기를 거친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지난 2015년 더블유게임즈 사태처럼 연말까지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빅딜에 상당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IB 관계자는 "몸값이 높은 유가증권시장 분위기가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조금이라도 기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으면 철저히 외면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대어들이 모두 밸류에이션에 예민한 만큼 증시 입성까지 난관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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