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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달렸지만 6분기째 적자 신차 빼고 코란도 등 대부분 판매량 감소…'20% 비중' 수출 확대가 관건

방글아 기자공개 2018-07-25 08:13:0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4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자동차가 올 초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트럭(SUT) 신차의 선방에도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쌍용차는 계속되는 적자에 결손금이 400억원 이상 쌓이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해가는 모습이다.

특히 2분기는 신차를 제외한 전 제품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가운데, 신차 출시에 따른 감가상각비 확대가 수익성을 떨어뜨렸다. 동종업계 대비 내수 비중이 큰 쌍용차가 연내 큰 폭의 수출 개선을 이뤄내지 못하면 건전성 악화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렉스턴 스포츠' 선방했지만…'제로섬'

쌍용차는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418억 5400만원에 영업손실 74억 8400만원, 당기순손실 53억 7700만원을 기록했다. 1분기와 합해 올 상반기에만 1조 7506억원대 매출을 내고도 영업적자가 이어졌다.

쌍용차의 2분기 손실은 주력 모델인 티볼리를 포함한 제품 전반의 판매 둔화 영향이 컸다. 지난 1월 출시한 SUT 신차 렉스턴 스포츠를 제외하면 완성차 제품 모두의 국내외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 줄었다.

특히 렉스턴 스포츠 출시 전 유일한 SUT 차종이던 코란도 스포츠의 판매량이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총 7141대 팔린 코란도 스포츠는 지난 2분기 1413대 팔리는 데 그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2% 판매대수가 줄었다.

같은 기간 렉스턴 스포츠 판매량이 1만1484대 순증한 것을 고려하면 확대된 제품 믹스 내에서 사실상 '제로섬'이 된 셈이다.

쌍용차 2분기 실적

◇수익성 담보 못 한 매출, 수출 확대가 관건

전반적인 판매 부진과 같은 사업적 영향 외에도 신차 출시 이후 확대된 감가상각비 등 회계처리가 수익성 지표를 추가로 악화시켰다. 신제품 개발 과정에서 누적된 연구개발비는 판매 가능 시점부터 매출원가에 포함해 감가상각비로 털어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분기 유일하게 판매가 늘어 실적에 기여한 신차 렉스턴 스포츠가 수익성 개선 측면에선 한계로 작용했다. 쌍용차의 2분기 매출원가율은 87.2%로 전년동기대비 2.1%포인트 증가했다.

이처럼 수익성을 담보하지 못한 영업활동에 쌍용차의 누적 결손금은 4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 1분기 누적결손금이 378억원에 2분기 당기순손실 53억7700만원이 더해지면서다.

쌍용차는 올 하반기 호주, 인도 등 신규 시장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부품업체 비용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체 판매량의 20% 수준에 불과한 수출 비중을 높여 건전성 관련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다만 연내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점쳐진다. 강동욱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연간 흑자전환이 어려워 보인다. 이번 분기 수출이 전분기, 전년동기비 플러스 전환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지속성이 있을지는 미지수"라며 쌍용차의 목표주가를 종전 6000원에서 5500원으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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