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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리버, SKT 자금 수혈로 뮤직메이트 사업 인수 B2B에 이어 B2C 음원 서비스 확대…플랫폼 서비스 강화

김성미 기자공개 2018-07-30 08:13:5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7일 16:5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아이리버에 자금을 수혈하는 등 제2의 멜론 키우기에 나섰다. 아이리버는 자금을 확충하고 SK테크엑스가 운영하던 음원서비스 뮤직메이트까지 가져와 음원서비스 플랫폼 기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탈통신을 목표로 새 캐시카우 발굴에 나선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 등의 신사업에 음악 콘텐츠가 필수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아이리버를 통해 올 초 음원 유통권을 확보해 B2B 시장에 진출했고 이번에 뮤직메이트 사업을 더해 B2C 시장도 넘볼 것으로 보인다. 아이리버는 올 4분기에 뮤직메이트를 업그레이드 한 신규 플랫폼 서비스를 선보여 멜론에 도전장을 던진다.

아이리버는 27일 SK텔레콤과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700억원을 유상증자한다고 밝혔다. 아이리버의 보통주 799만867주를 신주 발행해 주당 8760원으로 3자 배정한다. 이를 통해 아이리버는 SK텔레콤으로부터 650억원을, SM엔터테인먼트로부터 50억원을 수혈 받게 된다. 아이리버는 "신주발행에 의해 조달된 자금은 콘텐츠 사업 강화를 위한 운영 자금에 400억원을, 음악사업 관련 인프라 구축에 300억원을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리버는 이번 자금 수혈로 SK테크엑스가 운영하던 음원 플랫폼 뮤직메이트 사업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아이리버가 44.2%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그루버스가 SK테크엑스가 운영하는 뮤직메이트 사업부문을 인수할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아이리버는 멜론, 지니뮤직, 벅스 같은 음악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하게 된다. 늦어도 4분기 내 AI,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뮤직메이트를 아이리버로 가져올 경우 각 계열사에 흩어져있던 음악 사업을 아이리버로 끌어 모아 사업 시너지를 내는데 박차를 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아이리버를 통해 고음질 음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그루버스를 재인수했고 지난 6월에는 모바일미디어 메이크어스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또 자사의 AI 플랫폼 누구에 뮤직메이트를 연동하기도 했다.

아이리버는 SM, JYP, 빅히트 외 다양한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이번 유상증자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올 초 SM, JYP, 빅히트와 손잡으며 음원 유통 시장 진출을 알렸다. 아이리버는 음악 플랫폼 사업자인 멜론, 지니뮤직을 비롯해 음반 도소매업자인 신나라 등에 SM, JYP, 빅히트의 콘텐츠를 공급하고 있다. 전체 음원 시장의 15%에 달하는 콘텐츠를 유통하면서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은 2013년 지주사 규제 이슈로 잘 키운 멜론을 카카오에 울며 겨자 먹기로 넘겼고 현재 음원 서비스의 필요성은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아이리버에 SK텔레콤 ICT 계열사의 모든 음악 역량을 집중하고 4분기 내 신규 서비스 출시로 음원 플랫폼 서비스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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