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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8월 예심청구 예정…'테슬라' 활용 막판 고심 거래소, "진입요건과 무관하게 기술성평가 적용 자체 판단"

신민규 기자공개 2018-08-01 15:07:3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삼수에 도전하는 툴젠이 내달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 기업 가운데 '한국형 테슬라'(이익 미실현 기업) 제도 첫 활용 여부를 놓고 막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는 어떤 요건을 활용하든 간에 기술성 평가가 필요할 경우 심사과정에서 자유롭게 활용하겠다는 입장이다.

툴젠은 내달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기술특례 상장 방식보다 '한국형 테슬라' 제도를 좀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는 단계로 알려졌다. 아직 거래소와 주관사간 사전협의 단계에 들어가진 않았다.

툴젠은 이번 상장을 성사시키기 위해 주관사를 하나금융투자에서 한국투자증권으로 교체한 바 있다. 툴젠의 IPO 도전은 이번이 세번째다. 과거 심사 미승인에 불복해 이의신청을 제기한 경험이 있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과거 심사과정에서 문제시됐던 특허 소지 부분에 대해서도 명확히 했다. 툴젠은 세포 유전체 교정의 핵심기술인 크리스퍼(CRISPR/Cas9) 유전자가위 기술에 대한 유럽 특허를 등록했다고 이달 밝혔다. 국내에서 2016년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를 등록한 후 호주에 이어 유럽에서도 특허를 보유하게 된 셈이다.

관련 업계에선 툴젠이 코넥스 대장주로 테슬라 요건을 활용해 증시 진입에 성공할지 주목하고 있다. 툴젠은 최근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여전히 코넥스 시장에서 7800억원 규모의 시가총액으로 1위에 올라와 있다. 거래소는 코넥스에서 거래가 빈번한 기업에 한해 테슬라 제도에 적용되는 풋백옵션을 면제해주고 있다. 툴젠이 첫 물꼬를 틀 경우 바이오기업 IPO 후발주자들이 줄을 이을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한국거래소는 IPO기업이 어떤 제도를 택해 들어오든 외적요건을 충족하면 예심청구는 접수할 계획이다. 다만 심사 과정에서 외부 전문가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기술성 평가를 자유롭게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테슬라 요건을 적용한다고 해서 기술성 평가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툴젠은 과거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경험이 있긴 하지만 실제 적용할 경우 질적심사 수위가 다소 높아질 수 있어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의 증시 입성을 원활하게 해준다는 '테슬라 요건' 취지가 무색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어떤 요건을 적용해 들어오든 예심청구는 받아들일 계획"이라며 "기술성평가는 심사 중에 외부 전문가의 조력이 필요하다고 인정될 경우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부분으로 '테슬라' 요건을 적용했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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