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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그루버스+뮤직메이트로 음원시장 재진출 음악 콘텐츠 역량 아이리버로 집결… B2B 넘어 B2C 확장

김성미 기자공개 2018-07-31 07:59:4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17:2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아이리버를 통해 디지털 음원 플랫폼 시장에 재진출한다. 아이리버 자회사 그루버스는 SK테크엑스가 운영하던 음원 서비스 뮤직메이트를 가져오기로 했다. 아이리버는 B2B 형태의 음원 유통 사업에 이어 B2C인 음원 플랫폼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한다.

SK테크엑스는 다음달 31일자로 뮤직메이트 서비스 운영을 그루버스에 넘긴다고 30일 밝혔다. 그루버스는 고품질 음원 서비스인 '그루버스'뿐만 아니라 대중 음원 서비스인 '뮤직메이트' 서비스도 함께 제공하게 됐다.

그루버스는 2012년 4월 아이리버가 설립한 음원서비스 자회사다. 클래식, 팝송을 중심으로 초고음질 무손실(FLAC) 음원 같은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아이리버는 지난 3월 NHN벅스가 갖고 있는 그루버스 지분을 모두 가져오면서 100% 자회사가 됐다.

아이리버는 지난 27일 SK텔레콤 등으로부터 700억원의 유상증자를 받았다. 업계는 아이리버가 뮤직메이트를 넘겨받기 위해 자금을 수혈받은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리버가 이번에 그루버스를 통해 SK테크엑스가 운영하는 뮤직메이트 서비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SK텔레콤은 음원 플랫폼 시장 재진출을 공식화했다.

그루버스는 고음질 음원 서비스인 그루버스뿐만 아니라 이르면 10월 뮤직메이트를 업그레이드한 신규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B2C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아이리버는 올 초 SM, JYP, 빅히트의 음원 유통권을 확보해 B2B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그루버스의 뮤직메이트 서비스를 통해 B2C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또한 SK텔레콤 ICT 계열사에 산재돼 있던 음악 사업 관련 역량을 아이리버로 집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며 음악 콘텐츠 확보가 절실하다고 판단했다. 앞서 NHN벅스 인수 등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적절한 인수처를 찾지 못하자 곧바로 뮤직메이트를 가져와 서비스 확대에 나섰다.

아이리버는 SK텔레콤의 AI, 빅데이터 등 ICT 역량을 집중해 4분기 내 뮤직메이트를 대폭 강화한 신규 음원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음원 서비스 시장의 독보적인 1위인 카카오 멜론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 CJ ENM까지 가세한 지니뮤직에 도전장을 던진다는 포부다.

업계 관계자는 "그루버스가 뮤직메이트를 가져오면서 SK텔레콤은 음원 플랫폼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것"이라며 "SK 계열사의 음악 관련 역량이 아이리버로 집중됨에 따라 음악 콘텐츠 사업을 키우는데도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뮤직메이트를 통한 음원 서비스 시장 진출에도 멜론과의 협업은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013년 지주사 규제 이슈로 멜론을 카카오에 넘기기 전까지 SK플래닛이 멜론을 서비스해 온 바 있다. SK텔레콤 가입자 상당수가 멜론의 충성고객이다. 또한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한 뒤 멜론과 협업을 강화하기도 했다. SK텔레콤은 당장은 투트랙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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