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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앞둔' 까사미아, 재무 타격 얼마나? 환불비용 43억원, 현금성 자산의 35%…"브랜드 가치 훼손 등 무형 타격 고민될 듯"

노아름 기자공개 2018-08-01 11:05: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1일 11: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까사미아가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일부 토퍼 제품에 대한 전량 리콜을 결정하면서 교환·환불 과정에서 신세계그룹이 받을 재무적 타격에 유통업계의 관심이 모인다. 모든 라인이 아닌 일부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고, 유통 물량이 1만여 개에 불과한 점 등을 감안하면 리콜 비용은 까사미아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 이내에서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통업계에서는 리콜 사태가 촉발할 재무적 타격보다 해당 이슈가 자칫 그룹사의 브랜드 이미지 훼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응이 중요해졌다고 내다본다. 신세계그룹은 라돈 이슈가 불거진 직후 공신력 있는 기관에 제품 안전성 검사를 의뢰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왔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까사미아는 2011년 판매한 토퍼(침대 매트리스·바닥 등에 까는 매트) 상품 '까사온 메모텍스'를 회수하고, 환불 또는 교환을 실시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CJ ENM 오쇼핑 부문(당시 CJ오쇼핑)을 통해 판매된 세트 상품(토퍼 1개·베개 2개·바디필로우 1개 등 총 4개)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최근 까사미아 일부 토퍼 제품에 대해 생활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생활방사선법)의 안전 기준에 부적합한 상품임을 확인, 행정조치를 실시했다. 이에 까사미아는 해당 제품에 대해 안전한 상품으로 교환 또는 환불할 계획이다.

구매가(35만원)와 판매 세트(1만 2395세트)를 감안하면 당시 소비자가를 단순 적용한 리콜 비용은 43억 3800여만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연말 기준 까사미아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4억 2000만원으로 리콜 비용은 현금성자산의 34.9%에 해당한다.

소비자가 피해보상금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현재로서는 총액을 산정하기 어렵다. 다만 환불이 아닌 다른 제품으로의 교환을 원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어 리콜 총액은 40억원보다 적을 수 있다. 따라서 까사미아가 리콜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가용 현금이 부족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통업계에서는 까사미아가 향후 환불비용으로 지출할 금액보다는 신뢰도 저하 등 신세계그룹이 받을 타격이 무형의 타격이 곤혹스러울 수 있다고 내다본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이 까사미아 인수를 전격 발표한 이후 대진침대 발(發) 이슈로 가구업계가 홍역을 치렀다"며 "유통그룹사로서는 단기적 피해보상비 지출보다 그간 소비자로부터 받아온 믿음을 무너뜨릴까 걱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확실한 대응에 나섰을 것"이라고 말했다.

까사미아는 고객으로부터 컴플레인을 접수받은 뒤 자체적으로 전문 기관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하는 등 관련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는 시도에 나섰다. 까사미아는 지난달 28일 고객의 컴플레인을 접수하고 익일 해당상품을 회수, 지난 2일 전문 기관에 안전성 검사를 의뢰했다. 보다 세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자 지난 10일에는 원안위에 신고해 신속한 성분 조사를 요청했다.

이외에도 까사미아는 지난 5월부터 급박한 대응을 이어왔다. 까사미아는 대진 침대 관련 중간조사결과 보도가 나온 직후, 당시 판매 중인 상품뿐 아니라 단종된 상품 중 샘플 확보가 가능한 것 까지 포함해 관련 조사를 전문 기관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는 까사미아를 ㈜신세계의 캐시카우로 키워내려는 신세계그룹의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차정호 신세계인터내셔날 대표에게 까사미아 대표 겸직을 맡기며 매끄러운 PMI(인수 후 통합)를 이끌어내기 위해 그룹사 차원에서 인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1903억원을 들여 까사미아 지배력을 확대해 온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는 이번 제품 안정성 이슈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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