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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 중국기업 IPO 결국 자진 철회 그린페이퍼, 심사 두달만에 포기…차이나 포비아 작용한 듯

신민규 기자공개 2018-08-03 14:17:2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1일 16:0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대우가 중국기업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7년만에 재개한 중국기업 IPO딜이었지만 최근 시장 분위기를 감안할 때 공모 흥행을 자신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린페이퍼 머티리얼홀딩스는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심사 철회 배경을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IPO 시장 분위기가 워낙 냉랭해진 상태에서 중국기업으로 주목받기 어려운 점이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린페이퍼는 골판지 제조의 중간재로 사용되는 골심지를 주력 제품으로 만드는 회사다. 골심지는 골판지의 중심부 굴곡진 층을 이루는 종이다. 그린페이퍼가 생산한 골심지는 물류 포장용 상자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최근 3년간 내수 시장 확대에 힘입어 급성장했지만 국내 기관 주목도를 이끌기에는 업종자체의 매력도가 떨어졌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매출액은 11억6268만위안(1903억원)을 나타냈고 당기순이익은 2억4566만위안(415억원)을 기록했다.

그린페이퍼는 미래에셋대우가 통합법인을 출범하기 전인 2016년 옛 미래에셋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년 가까이 실사를 거쳐 거래소 심사를 받는 케이스다. 거래소가 중국기업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증치세(부가가치세) 조사도 마쳤지만 결과적으로 거래소 문턱을 넘지 못한 셈이 됐다. 미래에셋대우의 중국기업 상장 도전도 이로써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올해 중국기업 중에선 윙입푸드가 거래소 심사를 진행중인 것 외에는 이렇다할 상장 사례가 없는 상태다. 거래소가 스스로 중국 1차 기업에 대한 상장예비심사를 심도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힌 이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앞서 거래소는 코스닥 22주년 간담회 당시 미국과 중국의 창업 활성화 지역을 위주로 상장 유치 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창업 초기 우량 기술주들의 국내 증시 진입을 적극 권하겠다는 설명이다. 반면 1차산업이나 그간 국내 증시 진입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던 지역은 진입 문턱을 강화해 시장 건전성을 유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실제 거래소는 올해 상반기 중국기업 가이드라인을 통해 국내 증시에 진입해 문제가 있었던 푸젠성 소재기업이나 1차 산업 업종의 중국기업에 대해서는 실사·회계 관련 조건을 까다롭게 살피겠다고 알렸다. 사실상 사전협의 단계에서 국내 진입을 권장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그린페어퍼머티리얼홀딩스는 중국의 친환경 정책 등 견조한 실적과 미래에셋대우의 철저한 검증을 통해 상장을 추진해 왔다"며 하지만 "지속적인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 등으로 중국 기업에 대한 한국 투자자의 신뢰도가 저하된 상태에서 회사의 적정한 가치 평가를 받기가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그린페어퍼머티리얼홀딩스 리지앤셔 동사장도 일부의 문제 있는 중국 기업으로 인해 건실한 중국 기업 조차 제대로 평가 받기 어려운 상황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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