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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이프, 낙하산 인사관행 사라질까 첫 KT 출신 사장 강국현 유임, 내년 3월까지 직위 유지

김성미 기자공개 2018-08-06 08:13:1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2일 14: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사진자료]강국현부사장
임시로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를 맡던 강국현 사장(사진)이 내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대표 자리를 지키게 됐다. 신기술 도입·규제 변화 등 급변하는 유료방송시장에서 경영진 교체는 부담이 크다는 판단에 따라 내려진 결정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강 사장이 오랫동안 통신업에 몸을 담는 등 방송과는 거리가 있지만 외풍에 의한 낙하산 인사가 아니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KT그룹에서 알짜 계열사로 불리는 KT스카이라이프는 그동안 정부와 인연이 깊은 인물이 사장을 역임하는 등 낙하산 인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강 사장 유임을 계기로 이 같은 인사 관행이 깨질지 여부가 주목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임이 결정된 강국현 사장은 KT스카이라이프의 첫 내부 출신 대표이사다. 앞서 6명의 대표들은 주로 KBS 근무 경력을 갖고 있는 외부 출신 인물들이었다. KT스카이라이프가 방송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기업인 KT 출신보다는 방송 전문가 영입에 집중해온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앞서 6명의 대표들은 방송분야 전문가인 동시에 정부와 인연이 깊은 인물들이어서 외풍 논란을 피하기가 어려웠다.

강 대표에 앞서 KT스카이라이프를 이끌어온 이남기 전 대표는 SBS 부사장, SBS 미디어홀딩스 대표이사 등을 지낸 방송 전문가다. KT스카이라이프로 오기 전 박근혜 정부 첫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을 지낸 경력으로 낙하산 인사 논란을 샀다. 당시 그는 윤창중 사태로 3개월만에 홍보수석에서 물러나고 대표 자리를 맡게 됐다.

전임자인 문재철 전 대표도 마찬가지다. KBS 기자, YTN 워싱턴지국장 등을 거친 문 전 대표는 KT로 영입되기 전 국가정보원 정보보안관리실태 평가위원회 위원 자리에 있었다. 이에 앞서 사장을 맡았던 이몽룡 전 대표는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 방송특보로 활동한 바 있다. KBS 보도국장, KBS 부산방송총국장 등 오랫동안 KBS에서 근무했던 인사다.

2005~2008년까지 KT스카이라이프 사장을 맡은 서동구 전 대표는 경향신문, 조선일보 등을 거친 기자 출신이다. 서 전 대표는 계엄포고령위반으로 군재판에 회부되기도 했고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캠프에서 언론특보를 맡기도 했다. 정권과 가까웠던 인물들이 KT스카이라이프 대표 자리에 지속해 왔던 셈이다.

반면 강 사장은 현 정권과 별다른 연고가 없다. KT그룹 임원을 거쳐 대표로 선임된 경우다. KT 내부에서는 강 사장이 KT스카이라이프 출신이 아니라는 점은 아쉽지만 낙하산 인사는 아니어서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강 사장의 유임이 가능했던 건 김영국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영향도 있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3월 주총에서 김영국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사내이사로 조건부 선임했다. 김 내정자는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자리에 적합한 인물인지 심사를 받았다. 강 사장이 임시로 대표직을 수행하며 그 공백을 메웠다. 정작 김 내정자가 심사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강 대표 체제가 이어지게 됐다. 강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일각에서는 이를 계기로 KT스카이라이프의 소위 낙하산 인사 관행이 깨지는 게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KT스카이라이프는 그동안 한 번도 내부 출신 사장이 선임된 적이 없었고 정부와 인연이 깊은 낙하산 인사 논란이 컸던 만큼 KT 출신인 강 대표 선임에 의미가 깊다"며 "정권 교체마다 CEO 교체 외풍을 겪어온 KT가 이번엔 황창규 회장이 계속 자리를 지키는 것처럼 KT뿐만 아니라 KT 계열사도 내부 출신 임원이 CEO로 선임되는 때도 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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