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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자닌 강자' 시너지자문, 벤처펀드 고사한 까닭은 [대체투자 하우스 분석] 쏠림 현상 심화, 관망세 전환…신규 투자처 발굴 주력

이충희 기자공개 2018-08-13 09:25: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6일 16:2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러 운용사들로부터 코스닥 벤처펀드를 함께 출시하자는 문의가 많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벤처펀드는 2018년 한해 동안 가장 대박 칠 상품이라는 견해가 많았죠. 실무진 선에서 상품 출시 작업이 한창 진행됐지만 과도한 쏠림 우려에 경영진에서 브레이크를 걸었습니다."

자산운용업계가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 준비로 한창이던 올 연초. 시너지투자자문에는 여러 사모 운용사들의 벤처펀드 협력 문의가 빗발쳤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메자닌 투자 경험과 역량을 축적하고 있는 시너지자문과 공동 출시를 기획하는 운용사가 많았다. 그러나 시너지자문은 시장에 벤처펀드를 출시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쏠림 현상이 다소 심화됐다고 진단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옳은 선택이 됐다.

◇연간 3000억 투자하던 메자닌, 올 상반기 규모 '급감'

2018년 4월 업계에서 일제히 출시된 코스닥 벤처펀드는 한달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시중 자금을 3조원 가량 빨아들였다. 포트폴리오의 50% 이상을 벤처신주, 코스닥 기업 신주(메자닌 포함)로 채우면 공모주 우선 배정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가장 '핫'한 상품으로 떠올랐다.

업계에서는 메자닌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의무편입해야 하는 벤처신주를 변동성이 큰 주식보다 전환사채(CB) 등 메자닌으로 담으려는 수요가 폭발했던 것. 메자닌은 주가 하락에도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크게 늘었다. 메자닌 전문가 시너지투자자문이 여러 운용사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시너지투자자문은 코스닥벤처펀드 출시를 후순위로 미뤄뒀다. 과도한 쏠림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가 됐다. 코스닥 메자닌의 몸값이 지나치게 높아져 투자 조건이 워낙 까다로워진 탓이다. 아울러 벤처펀드가 출시된 이후 코스닥 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대부분 상품들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너지투자자문은 시장에 과도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경우 곧바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니치마켓을 발굴하는 것을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자산운용사들이 올 상반기부터 너나 할 것 없이 코스닥 벤처펀드를 출시하고 메자닌 투자에 뛰어들자 시너지는 점차 다른 쪽으로 투자 영역을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너지자문의 메자닌 투자 금액은 최근 2~3년 동안 매년 평균 3000억원 이상으로 업계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는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메자닌 발행 조건이 과거 대비 악화됐다고 보고 당분간 이 시장에서 투자를 늘리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작년 8월 이후 새롭게 메자닌 펀드를 출시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 같은 과열 분위기에 탑승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시너지자문은 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2년여 동안 40여개 메자닌 펀드를 출시하며 활발한 자금몰이를 해왔다. 그러다 시장에 메자닌 관련 상품이 너무 많아지자 펀드 출시를 자제하는 것이다.

시너지투자자문 관계자는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메자닌 시장에서 당분간 투자 규모를 늘리지 않고 관망할 계획"이라며 "대신 그룹사들과 연합해 M&A시장 쪽으로 투자 영역을 선회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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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너지투자자문이 운용사들과 협력하고 있는 주요 메자닌 펀드 현황.

◇M&A 등 전략적 투자 확대…새 먹거리 발굴 '총력'

시너지투자자문과 시너지파트너스 등 그룹 계열사들은 2년여 전 코스닥 상장사 M&A를 실행해 성공한 사례가 있다. 2016년 3월 관리종목이던 전자부품 업체 코아로직(현 시너지이노베이션)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인수했고 직접 계열사로 편입, 바이오 회사로 탈바꿈 시켰다. 이후 시너지투자자문은 바이오업체 엠지메드(현 캔서롭) 등 메자닌 신규 투자하며 계열사 신사업 확장에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시너지투자자문은 이처럼 단순 메자닌 투자를 넘어 상장사를 인수하거나 투자 대상 회사의 경영환경 제고를 위한 직간접적 컨설팅 역할도 겸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런 방식으로 투자한 메자닌들의 성과는 대부분 수십%를 훌쩍 넘긴다.

올 7월 투자 2년여 만에 회수한 씨트리 사모BW에서는 29% 수익률을 냈다. 비슷한 시기 투자했던 드래곤플라이 사모CB에서는 22%, 에스씨엔지니어링 사모CB로는 42%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올 들어서만 총 17건에 달하는 투자 건을 회수하면서 메자닌 펀드 수익률이나 회사 고유자금 수익률도 상승폭이 커졌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시너지자문이 지난해 거둔 독보적인 연간 순익 290억원은 이 같은 메자닌 고유자산 투자로 거둬들인 성과"라며 "시너지자문의 일임상품이나 메자닌 펀드에 가입했던 고액자산가들도 좋은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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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투자 회수된 시너지투자자문의 메자닌 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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