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국민연금, 영등포 YP센터 '손실 매각' 11년전 매입가보다 약 160억 낮은 441억에…'본죽' 본아이에프, 지난달 매입
김경태 기자공개 2018-08-09 08:09:1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6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계 자산운용사인 에이알에이코리아(ARA Korea)와 국민연금이 서울 영등포 YP센터를 매각하는데 성공했지만, 뒷맛이 개운치 않게 됐다. 11년전 매입한 가격보다 약 160억원 낮은 가격에 팔게 됐기 때문이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에이알에이엔피에스(ARA-NPS)위탁관리리츠는 지난달 초 영등포 YP센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상대방은 '본죽'으로 유명한 본아이에프㈜다. 소유권 이전은 지난달 말 완료됐다. 거래가는 441억원이다.
앞서 ARA-NPS리츠는 상호가 '맥쿼리엔피에스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던 2007년 YP센터를 600억원(부대비용 포함 627억원)에 매입했다. 단순히 부동산 거래가격만 고려할 때, 약 11년 만에 159억원의 손실을 본 셈이다.
이번에 YP센터가 헐값에 매각된 배경으로는 공실 문제가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YP센터는 지난 수년간 공실률이 매우 높았는데, 올해 3월말에도 단 10.39%만 임대됐다. 거의 건물 전체가 텅텅 비면서 그간 수익을 제대로 거두지 못했다.
지난번 매각 실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애초 ARA-NPS 리츠의 존립기간은 10년으로 작년에 만기가 도래했다. 이를 감안해 ARA코리아는 2016년 말 YP센터 매각 작업을 진행했었다. 당시 매수자를 구하지 못했고, 리츠 존립기간을 11년으로 늘렸다.
오는 9월 다시 만기가 다가오면서 매각 작업을 서두르게 됐다. 올해 4월 딜로이트안진·엔에이아이프라퍼트리(NAI Propertree) 컨소시엄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한 후 입찰 등을 진행했다.
이번에 거래가 성사되기는 했지만, 시세차익을 남기지 못한 만큼 리츠의 주주들에게는 뼈아프게 됐다. ARA-NPS리츠는 국민연금이 지분 89.98%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다. ARA리얼에스테이트(Real Estate)가 나머지 10.02%를 보유해 2대주주다.
이에 대해 에이알에이코리아 관계자는 "현재까지 ARA-NPS 리츠의 누적 연환산 수익률은 6.82%"라며 "이번에 매각된 YP센터와 함께 ARA-NPS리츠에 담겨 있던 서울 중구 순화동 'ING센터'의 매각이 계획대로 완료되면 종합 매각수익률(IRR)이 10%를 상회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을 포함한 리츠의 주주들은 이번 투자로 지난 11년간 800억원이 넘는 배당금 수익을 챙겨 금번 YP 센터 매각으로 인한 장부상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스튜디오산타클로스ENT, 주주권익 보호 '구슬땀'
- 이에이트, AI 시뮬레이션·디지털 트윈 기술 선보여
- MBK, '몸값 2조' 지오영 인수 SPA 체결 임박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한인이 설립한 RCE, 세계 첫 ‘중장비 온라인 중고거래’
- 회계법인 해솔, 부동산 타당성 자문 업무협약
- [2024 더벨 글로벌 투자 로드쇼-베트남]베트남의 지오영 '바이메드'·전기오토바이 '셀렉스' 눈길
- 지아이에스, 코스닥 상장 위한 예비심사신청서 제출
- [꿈틀대는 토큰증권 시장]'업계 표준' 루센트블록, '두자릿수' 레코드 조준
- [Company & IB]조달 '막바지' 롯데그룹, 롯데케미칼에 쏠리는 눈
- '910억 CB 발행' 아스트, 경영 정상화 속도 낸다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자사주 소각' 한미반도체, 주주가치 제고 재확인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이서현 '임팩트' 그리고 '블루 프린트'
- [LK삼양 뉴비기닝]성장 키워드 '동남아·4대 신사업'
- [LK삼양 뉴비기닝]'제2의 도약' LK그룹, 단일 최대주주 '등극' 결단
- '더 큰 대박' 노리는 크레센도, HPSP 장기투자 태세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STI, 서인수 회장 존재감 속 승계 움직임 '주목'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STI, 모회사 성도이엔지 구상권 소송 '긴장감 여전'
- [엔비디아 밸류체인 파트너]성장투자 필요한 STI, 모기업 건설사 성도이엔지 '난감'
- [Company Watch]삼성디스플레이 결별 SFA, 지주사 회계 격변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