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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하락에 수익률 정체, 프리IPO·메자닌 두각 [Monthly Review]②평균수익률 -0.45%, 두달 연속 마이너스…주식비중 높은 펀드 성과 하위권

이충희 기자공개 2018-08-13 07:56:5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8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국내 증시가 소폭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헤지펀드 수익률도 정체를 겪었다. 2분기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다소 긍정적 전망이 나오면서 증시가 월 후반 힘을 내기도 했지만, 여전히 미·중 대립구도에 영향을 받는 등 대체로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프리IPO·메자닌 등 이벤트성 수익률을 기대하는 펀드들의 성과는 지난달 특히 두드러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시장이 대체로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증명했다는 평가다. 반면 하위권에는 롱바이어스드, 멀티스트래티지, 롱숏 등 주식 비중이 높은 헤지펀드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1435개 헤지펀드 중 한달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802개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633개로 좀더 적었다. 전체 헤지펀드의 단순평균 수익률은 -0.45%로 집계됐다.

7월 중 코스피 지수는 대체로 박스권에 머물렀다. 6월 말 2326포인트에 마감한 코스피는 등락을 거듭하다 7월 말 229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하락폭이 더 컸다. 818포인트에서 775포인트까지 미끄러지며 800선을 내줬다.

수익률 상위권에는 프리IPO와 메자닌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들이 다수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밸류시스템 신기술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7월에만 41.66% 수익률을 올리며 수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시스템 신기술 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전환사채(CB),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 메자닌으로 하방을 막고 프리IPO 종목을 발굴해 선별투자하는 방식의 헤지펀드다. 증권사가 GP로 참여한 신기술조합을 주요 투자풀로 두고, 성장성이 높은 조합들을 추려내 펀드에 편입하는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아름드리자산운용 가우스(Gauss)펀드들이 2개나 상위 10위에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아름드리Gauss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5호'와 '아름드리Gauss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26호'가 각각 16%대 수익률을 올리며 선전했다.

이 펀드들은 국내외 인덱스에 한종목과 국내 대형주 한종목을 섞은 지수를 기초자산 삼아 ELS 형태로 운용된다. 증시가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이 오면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 지난달 좋은 성과를 거뒀던 것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이 밖에 '아이온 아스테르', '아우름 골드러시 Pre-IPO&Mezzanine 1호', '플랫폼파트너스 스마트메자닌4.0 1호' 등 상위 10위 내 모든 헤지펀드들이 메자닌과 프리IPO 전략 상품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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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하위권에는 주식 비중이 높은 헤지펀드들이 다수 위치했다. '인벡스 포스랩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7월에만 -26% 수익률로 처지며 성과 꼴찌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2016년 10월 설정된 이 헤지펀드는 어느새 누적수익률이 -70%대를 바라보게 됐다.

비교적 나쁘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던 롱바이어스드 전략 '한&파트너스 Concentrated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은 지난달에만 -23% 수익률을 기록하며 미끄러졌다. 편입했던 종목 중 일부 주가가 지난달 크게 하락했던 것이 성과 하락의 원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지난 6월에도 좋지 않은 성과를 냈던 브로스자산운용의 멀티 스트레티지 전략, 형제 시리즈 펀드들이 지난달 -10%가 넘는 수익률로 또다시 하위권에 처졌다. '알펜루트 Horizon Ⅰ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 '라임 새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2호'도 각각 -14~-15% 수익률로 성과가 좋지 않았다.

'씨스퀘어 유니콘 전문사모투자신탁 2호'는 7월에만 -12.87% 수익률로 하위 10위에 포함됐다. 이 헤지펀드는 원리금 상환이 거의 확정적인 키움증권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포트폴리오의 70%까지 포함시켜두고 있다. 다만 지난달 키움증권 주가가 적지 않게 하락하면서 RCPS가 기준가 하락에 크게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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