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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T로봇, 중국 대주주 제안으로 암호화폐 진출 추진 블록체인, 전자금융, IoT 로 다각화…경영권 갈등에 주총의안 반복 변경

서은내 기자공개 2018-08-13 08:07:4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0일 14: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T로봇이 로봇 외길에서 벗어나 핀테크 영역으로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 블록체인 플랫폼, 모바일결제 등 전자금융 관련업에서 부터 사물인터넷까지 여러 부문으로 다각화를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1998년 설립 후 산업용 로봇 제조에 집중해온 DST로봇이 IT회사로 바뀔지 관심이 모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DST로봇은 오는 28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회사의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며 신규사업 목록으로 암호화폐 채굴업과 블록체인 관련업, 전자결제 및 온라인금융서비스업, 외환매매 및 환전업 등을 올려둔 상태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논의, 정관에 추가될 신사업들은 주총 소집 과정에서 한 두차례 변경을 거쳐 나온 것들이다. 주총은 지난 5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경영권 갈등 과정에서 날짜가 미뤄져왔다. DST로봇 이사회는 지난 3월 이사회에서 5월 임시주총 소집을 결의하면서 사업목적 다각화 차원의 신사업 추가 안건을 올린 바 있다.

당초 암호화폐 채굴업을 포함한 30여가지 사업을 추가할 계획이었으나 주총이 미뤄지는 과정에서 회사 측은 사물인터넷 사업과 플라스틱 가공업 정도로 정관 변경안 사업 추가 목록을 축소 수정했다. 그러다 이번에 주총 일자를 한번 더 미루면서 DST로봇은 주주제안 반영에 의한 의안 변경이라며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사업목적에 넣는 정관변경안을 재공시했다.

주주제안에 따라 추가될 사업들은 DST로봇 최대주주인 중국 기업 디신통 측 제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디신통의 의사를 반영해 이를 주총에서 논의하기로 했던 것이 한국 경영진과 의견 조율 과정에서 빠졌다가 디신통의 요구로 다시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디신통은 한국인 경영진들과 경영권 분쟁 소송 중이며 이번 임시 주총에서 최대주주 쪽 의사가 불합리하게 거부당하지 않도록 주주명부열람등사허용가처분 소송을 내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디신통그룹은 중국에서 핸드폰과 스마트기기 매장을 직영, 가맹으로 운영하는 체인이며 핵심 그룹사인 디신통텔레콤은 이동통신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암호화폐 채굴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 근거를 둔 만큼 기존 디신통 사업인 모바일과 블록체인 서비스의 연관성을 고려해 한국에서 사업 확장을 염두에 뒀을 가능성이 크다.

신사업 중 하나로 추가 예정인 환전, 외화 이체 사업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해외 송금 서비스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상업화 가능성이 주목받는 영역이다.

암호화폐 등 핀테크 영역 진출이 비관련 다각화의 일종이라면, 관련 다각화 업종도 눈에 띈다. 사물인터넷과 로봇 융합 요식, 의류제조, 로봇 융합 의료기기 정관변경 사업목적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번 임시주총이 한국 경영과 최대주주 간 표 대결로 가고 있기 때문에 신사업의 정관 추가 여부에 변수는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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