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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그룹, 삼환기업 자회사 정리 '속도' 삼환컨소시엄 전액 손상차손 인식·회현상사 청산 진행…연결 종속사 '제로'

김경태 기자공개 2018-08-20 13:21: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7일 13: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라마이다스(SM)그룹이 삼환기업을 인수한 후 자회사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제 삼환기업의 연결 종속사는 한 곳도 존재하지 않게 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환기업은 올해 2분기에 삼환컨소시엄과 회현상사를 매각예정 비유동자산으로 분류했다. 애초 삼환기업은 2곳을 연결 종속사로 분류하고 있었고 올해 1분기 말까지 그 상태를 유지했었다.

삼환기업은 "삼환컨소시엄은 재무가 심각하게 악화해 전액 손상차손을 인식했고, 지분율 감소로 관계기업으로 대체했다"며 "회현상사는 청산절차의 개시로 매각예정 비유동자산으로 분류했다"고 밝혔다.

삼환컨소시엄은 2006년 설립된 프로젝트금융회사로 부동산 개발·공급을 위해 만들어졌다. 주주는 △삼환기업(56%) △한국투자증권(19%) △기은캐피탈(10%) △생보부동산신탁(5%) △벤처디엔씨(5%) △디아뜨(5%)다.

설립 후 2011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작년 말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37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완전자본잠식이 심화했다. 삼환컨소시엄이 지속적으로 부담이 되자 결국 정리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현상사 역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해 청산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현상사는 부동산관리업을 하는 업체로 1978년 탄생했다. 삼환기업이 지분 90%를 보유해 최대주주였다. 나머지 지분은 최용권 전 삼환기업 회장과 그의 여동생 용주 씨 등이 들고 있었다.

SM그룹은 삼환기업을 인수한 후 올해 7월 유창훈 전 태길종합건설 관리본부장을 회현상사의 유일한 등기임원으로 보냈다. 그 후 이달 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회현상사의 해산을 결의하고 청산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청산이 마무리되면 회현상사는 40년 역사를 끝내게 된다.

이번 조치로 삼환기업의 연결 종속기업은 한 곳도 없게 됐다. 앞서 삼환기술개발과 판교에스디쓰리는 2011년에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분류했다. 신민상호저축은행은 2013년에 매각했다. 하왕십리삼환피에프브이, 칠성피에프브이는 2014년에 파산 종결됐다. 같은해 삼환까뮤는 매각했다. 칠성흥업과 현리환경의 경우 2015년에 청산을 완료한 바 있다.

한편 삼환기업은 해외 부실 지사 정리에도 나서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지사인 'Samwhan Corporation Branch'는 현재 청산절차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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