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PB' 11인, 상반기 성과급 평균 10억원 [증권사 성과보수 분석] 서충모 NH증권 강북프리미어블루 상무, 증권업계 '1위'
서정은 기자공개 2018-08-21 09:20: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7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연봉킹' PB 11인이 베일을 벗었다. 초고액자산가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이들은 올 상반기에만 10억원에 달하는 보수를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역량에 따라 연봉을 차등지급 받는 PB 특성상 보수 대부분은 상여금이 차지했다. 이들이 상여금으로 받은 금액은 평균 9억8400만원으로 급여의 17배를 훌쩍 뛰어넘었다. PB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인물은 NH투자증권 서충모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 PB팀장이었다.◇ 고액연봉자 중 PB 14.4%, 평균 보수 9.7억원…상여금, 급여 17배↑
더벨이 국내 19개 증권사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5억원 이상 고액연봉을 받는 인물(전·현직 포함, 사당 5명 한정)은 총 7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PB는 11명으로 전체의 14.4%를 차지했다. 회사별로 보면 하나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이 3명이었고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SK증권이 각각 1명씩이었다.
회사 내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11명의 PB들은 상반기 평균 9억7000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이 중 보수가 10억원 이상인 PB들은 7명으로 절반을 넘겼다.
보수 항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성과에 따라 받은 상여금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체 보수 중 PB들의 평균 급여는 5700만원에 그쳤으나, 상여금이 9억8400만원으로 17배를 넘겼다. 이밖에 복리후생비 등 기타 보수는 400만원 선이었다.
PB들은 계약직이 대부분인만큼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경우 초과분에 따라 성과급을 받는다. 보통 회사들은 우수한 인력을 유치하기 위해 영업력이 월등한 경우 성과급 체계를 PB에게 유리하게 제시한다. 이들 또한 영업력 최상위권을 보이는 만큼 발생수익의 최대 50%까지 가져갈 수 있는 혜택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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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증권, 수익 최대 50% 지급 등 '파격'…신금투 이동률 PB, 급여 900만원 '최저'
대한민국 PB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NH투자증권 서충모 상무였다. 그가 벌어들인 14억200만원 중 상여금이 13억1200만원에 달했다. 급여와 기타 보수는 각각 8900만원, 100만원이었다. 같은 센터 소속 서재영 상무(PB팀장)도 12억7100만원을 수령해 3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직원의 상여금은 개별 고용계약서에 따라 연 단위로 지급한다"며 "발생수익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며, 해당 성과급은 지난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지급된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이명희 선릉금융센터 전무도 13억24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이명희 전무는 리테일소속 책임전문임원으로 영업점 내에서 월등한 영업실적을 기록한 점을 인정받았다. 책임전문임원관리규정에 따라 6000만원이 급여로 지급됐고, 상여는 실질영업수익과 지급율을 고려해 책정됐다.
신한금융투자에서는 이동률 영업부 영업고문(PB)이 11억원을 수령해 4위에 올랐다. 이 PB의 급여는 900만원에 불과해 11명의 초고액연봉 PB 중 가장 낮았다. 리테일 소속 전문계약직원인 그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발생한 수익에 대한 성과급을 총 10억9100만원 수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희 미래에셋대우 테헤란밸리WM PB상무도 10억3000만원을 벌었다. 미래에셋대우는 "BEP초과 수익에 따른 보수율은 구간별로 12~50%를 적용받는다"며 "지난해 4분기 성과보수 중 이연된 것을 제외한 금액과 올해 1분기 성과보수가 상반기 지급됐다"고 말했다.
초고액자산가를 제일 많이 보유한 삼성증권의 경우 강정구 삼성타운금융센터 영업지점장만이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강 지점장은 6억7800만원을 챙겼다. 이 중 상여금이 6억4000만원이었으며 기타 보수가 600만원이었다. 상여금을 세부항목별로 살펴보면 설상여로 월 기준급여의 50%를 받았고, 나머지는 모두 영업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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