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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캡, 코스닥 이전상장 '9부 능선' 넘었다 수요예측 흥행, 총 1005곳 기관 참여…대부분 희망밴드 초과 주문

전경진 기자공개 2018-08-28 08:41:5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캡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진행한 공모주 수요예측에 1000곳이 넘는 기관투자자를 모았다. 90%가 넘는 기관투자자들이 공모가 희망밴드를 초과한 가격에서 매수주문을 넣은 것으로 파악된다. 공모주 투자 열기가 사그라든 상황에서 거둔 흥행이다. 공모주 시장에서 기업 '옥석가리기'가 진행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디지캡이 22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수요예측에 총 1005곳의 기관투자자들이 참여했다. 디지캡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을 목표로 총 58만4446주에 대한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 중 수요예측 때 기관투자자들 몫으로 배정된 물량은 46만7556주(공모주의 80%)였다. 이번 딜은 KB증권이 주관하고 있다.

특히 대다수의 기관들이 공모가 희망밴드(8500원~1만500원)를 초과한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많은 매수주문이 몰린 가격은 1만2000원(501곳)이었다. 참여 기관 총 1005곳 중 943곳이 1만2000원 이상의 가격을 불렀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공모주 시장의 '옥석가리기' 양상이 나타나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장래 사업성보단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단 것이다.

실제 디지캡은 지난 2014년 코넥스 상장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캡은 방송 시스템 소프트웨어사로 IPTV,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사업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6월말 기준 매출액은 87억1273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0.6%나 늘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반기 기준 흑자전환(2억7191만원)까지 달성했다. 이런 성장성을 바탕으로 디지캡은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미국방송사인 SBG(Sinclair Broadcast Group)와 Pearl TV에 제품을 공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공모주 시장의 기업 옥석가리기는 또 다른 코스닥 이전 상장 기업인 오파스넷의 최근 수요예측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오파스넷은 지난 6일 수요예측을 실시, 861.6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달성한 바 있다. 이런 흥행을 바탕으로 오파스넷은 공모가를 희망밴드(8500~97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1000선에서 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IPO 수요예측에 나섰던 기업들이 예상 외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상장 후 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떨어지는 일이 빈번하면서 시장에선 안정적인 실적과 성장성을 보이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선별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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