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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엔지니어링, 황철주 회장 'R&D 집념' 결실 보나 [기로에 선 코스닥 반도체 기업]③반도체·디스플레이 국산화율 개선 노력, 상반기 224억 집행

신상윤 기자공개 2018-08-28 08:26:40

[편집자주]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강하게 밀어부치면서 국내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장 반도체 전후공정 기업을 중심으로 생태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중국 사업 기회 확대와 기술 유출 불안이 공존한다. 반도체 제조 공정별 주요 코스닥 상장사 경영 현황을 분석하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한 대응 전략을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7일 15: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계 장비 국산화를 이끌었다. 매 분기 매출의 20%에 가까운 연구개발(R&D)비를 투자하며 기술력 제고에 집중한 결과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올 상반기 주성엔지니어링은 22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 1213억원의 18.4%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16.3%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1%포인트 개선됐다. 주성엔지니어링은 2015년 322억원, 2016년 455억원, 2017년 474억원 등 매년 연구개발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황철주 회장의 '기술'에 대한 믿음 때문이다. 1세대 벤처기업인이자 엔지니어였던 황 회장은 외국계 반도체 장비회사를 나와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했다. 반도체 전공정 가운데 증착 공정에 필요한 장비를 시작으로 디스플레이 쪽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외국계 기업 제품을 수입하는 데 급급했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에 국산화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성엔지니어링, 누적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

이 가운데 2012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반도체 전공정 증착장비인 '공간분할 플라스마 화학 증착기(SDPCVD)'는 300℃ 이하의 온도에서도 화학물질을 웨이퍼에 균일하게 증착할 수 있어 반도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주성엔지니어링의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다. 전체 매출의 90%가량이 2개 기업에서 발생한다. 아쉬운 점은 글로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사 삼성과의 거래다. 1995년 창업 후 삼성을 주 고객사를 뒀지만 지난 2001년 일부 문제가 제기되면서 현재까지 거래가 없다.

최근 이 같은 분위기에 변화 조짐도 있다. 중국발 반도체·디스플레이 굴기에 맞서 정부와 업계가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다. 지난 6월 열린 '제1회 반도체·디스플레이 상생발전실무위원회'에서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대기업이 양산라인을 활용해 성능 평가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이 20%(산업통상자원부 추산)에 그친 데 따른 경쟁력 강화 차원이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주성엔지니어링이 거래가 없었던 삼성 쪽과 거래를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다만 삼성전자 내 증착 장비는 국내 원익IPS와 테스, 유진테크 등이 납품을 하고 있는 만큼 수월한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추격과 맞물려 20%에 그치는 반도체 장비의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해 대기업과 중견·중소 기업이 기술력 증대에 힘을 모으기 위해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국내 장비 제조사들이 평가에 들어간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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