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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그룹, 사외이사 70% 공무원…관련부처 출신 선호 [이사회 분석]5개 계열사 총 14명 중 10명, 학계·언론·법조 인사 구색

고설봉 기자공개 2018-09-03 08:37:54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0일 15: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그룹은 주력 사업별로 주무 부처 공무원들을 대거 사외이사로 영입해 경영 활동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보험·금융·제조 산업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옛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산업통상자원부(옛 산업자원부)와 공정거래위원회 출신 고위 관료를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현재 장관 출신 1명, 차관 및 부처 산하 공공기관 사장 등 차관급 인사 4명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각 출신 부처에 따라 업무 연관성이 높은 핵심 상장 계열사에 배치했다. 이외 DB그룹은 사외이사로 학계 출신들도 선호하고 있다. 또 전문 지식을 갖춘 언론계와 법조계 인사들도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포진돼 있다.

DB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기업집단현황공시에 따르면 DB와 DB금융투자, DB손해보험, DB라이텍, DB하이텍 등 5개 상장 계열사들은 올해 6월 말 현재 총 14명의 사외이사를 두고 있다. 모든 계열사들이 각 3명 씩 사외이사를 둔 가운데, DB라이텍만 2명의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경력별로 살펴보면 공무원이 10명으로 가장 많았다. 대학교수가 2명으로 뒤를 이었고, 언론인과 법조인 출신이 각 1명이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DB그룹의 직접적인 대관 파트너인 기재부, 산자부 및 금융위, 공정위 고위 관료들의 전방 포진이다. 기재부는 경제정책과 예산 및 세제 등을 총괄하는 부처이고, 산자부는 상업·무역·공업·통상, 산업기술 연구개발정책, 에너지·지하자원 등에 관한 사무를 관장한다. 금융위는 국내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분야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공정위는 불공정한 경제활동에 대한 규제·억제·제한을 위해 만들어진 조직이다.

DB그룹은 각 사업군에 걸쳐 대관 파트너인 부처 공무원들을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기재부와 금융위 관할 업무는 DB그룹 핵심 사업 군인 금융·보험(DB손해보험, DB금융투자)업과 맥이 닿는다. 더불어 제조(DB라이텍, DB하이텍), IT(DB) 등 사업군은 공정위와 산자부 등에 영향을 받는다. 이 같은 사업 연관성을 감안해 DB그룹이 해당 부처 고위 관료들을 대거 사외이사로 영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DB룹은 현재 4명의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들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김호식 DB금융투자 사외이사, 진영욱 DB 사외이사, 김성국·이승우 DB손해보험 사회이사 등이다. 김호식 사외이사는 기재부를 거쳐 해수부 장관을 역임했다. 다른 3명은 관료의 꽃이라 불리는 차관 출신들이다.

더불어 금융·보험업 관리감독 기관인 금감원 출신도 2명이나 영입했다. 황인태·김건섭 DB금융투자 사외이사다. 이외 장항석 DB 사외이사, 박상용 DB손해보험 사외이사는 공정위 출신이다. 산자부 출신의 최홍건·오강현 사외이사는 모두 DB라이텍 사외이사로 포진해 있다..

DB금융투자의 김호식 사외사는 유일한 장관급 인사다. 옛 재정경제부(현 기재부) 기획관리실장을 거쳐, 관세청 청장, 해수부 장관을 역임했다. 현재는 에프지자산운용 이사로도 재직 중이다. 올 3월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승우 DB금융투자 사외이사는 1978년 제22회 행정고시를 합격한 이후 줄곧 옛 지식경제부에서 근무했다. 경제정책국, 정책조정국 국장을 거쳐 2007년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에 올랐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예금보험공사 사장(차관급)을 지냈다. 2017년 3월 DB손해보험에 합류했다.

진영욱 DB 사외이사는 1972년 제16뢰 행정고시 합격 뒤 옛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생활을 이어왔다. 1999년 본부국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나 한화증권 사장으로 부임했다. 이후 신동아화재해상보험 사장, 한화손해보험 부회장 등을 거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정책금융공사 사장(차관급)을 역임했다. DB에는 2013년 3월 합류했다.

제조업 기반의 DB라이텍은 산자부 출신 공직자들이 사외이사를 독차지 하고 있다. 최홍건·오강현 사외이사는 모두 산자부 차관, 특허청 청장 출신이다. 최 사외이사는 중소기업연구원 원장을, 오 사외이사는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마지막으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두 명 모두 2017년 3월에 DB라이텍에 영입됐다.

이외 대학교수, 언론인, 법조인 등으로 소수의 비 공무원 출신들이 DB그룹 주요 계열사의 사외이사로 활동 중이다. 황인태 중앙대 교수가 DB금융투자 사외이사, 김형준 서울대 명예교수는 DB하이텍의 사외이사로 2015년 3월부터 각각 활동하고 있다. 한남규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은 DB 사외이사로, 유재성 전 부산지검장은 DB하이텍 사외이사로 각각 이름을 올렸다.

DB그룹 주요 계열사 사외이사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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