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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희 떠난 신영밸류고배당, 문제없을까 일시적 수익률 하락 불가피...허남권 대표로 책임운용역 변경

김슬기 기자공개 2018-09-03 09:29:3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31일 15: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주식형 펀드인 '신영밸류고배당'의 박인희 펀드매니저가 퇴사하면서 국내 판매사들이 펀드 사후관리에 분주한 모양새다. 판매사들은 신영자산운용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허남권 대표가 해당 펀드를 책임지게 됨에 따라 펀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단기적인 수익률 하락과 설정규모 감소 등은 있을 수 있다고 봤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초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책임매니저가 바뀔 예정이다. 현재 해당 펀드의 책임운용역은 박인희 배당가치본부장과 허남권 대표이사 두 명으로 명시되어 있다. 변경 이후에는 허 대표 혼자 책임운용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허 대표는 명목상 책임매니저 자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박 본부장 이탈 이후에는 허 대표 지휘 아래 펀드가 운용될 계획이다.

2003년에 설정된 신영밸류고배당 펀드는 현재 운용펀드 규모만 2조 8000억원이 넘는 공룡펀드다. 퇴사하는 박 본부장은 2010년대 초반부터 해당 펀드의 운용을 맡아왔고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면서 3000억원대의 펀드를 2조원대로 성장시켰다. 올들어 수익률은 마이너스(-) 9.35%를 기록, 저조한 성과를 보였으나 3년·5년 수익률은 16.63%, 34.55%를 기록하고 있다.

판매사 측은 국내에서 가장 큰 주식형 펀드의 펀드 매니저가 변경됨에 따라 펀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판매잔고가 많은 주요 판매사들은 신영운용의 마케팅 담당자로부터 직접 펀드매니저 변경과 향후 운용계획에 대해 간략한 브리핑을 들은 상황이다. 신영운용은 다음달 4일 기관투자자와 판매사 펀드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향후 운용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신영밸류고배당

A은행 펀드 담당자는 "대략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향후 운용계획이나 이런 것들을 들어보고 고객들에게 어떤 식으로 안내해야 좋을지 판단할 것"이라며 "신영운용이 비교적 발 빠르게 대응해 판매채널에서의 혼란은 덜 한 편이다"라고 밝혔다.

B은행 펀드 담당자는 "과거 매니저 변경이 향후 펀드 수익률이나 수탁액에 영향을 준 사례가 많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이에 대해 충분히 전달할 예정"이라면서도 "신영고배당의 경우 허 대표가 직접 운용하기 때문에 타 펀드에 비해 불안함은 덜 하다"고 설명했다. 책임운용역이 스타 매니저에서 스타 매니저로 변경돼, 투자자들의 불안이 다른 경우에 비해 적다는 것.

다만 일시적인 수익률 하락은 있을 수 있다는 평이다. A은행 담당자는 "해당 펀드는 시장의 흐름을 어느 정도 복제할 수 있도록 대형주 위주로 가져가고 있긴 하지만 앞으로 포트폴리오 조정을 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C은행 펀드 담당자는 "신영은 가치투자 하우스라는 명확한 성격을 지니고 있고 모델 포트폴리오(MP) 내에서 각 펀드에 성격에 맡게 개별종목을 선택해 운용역의 권한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며 "일부 종목의 비중을 조정하면서 수익률 하락이 있을 수 있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현재로서는 자금유출도 거의 없기 때문에 매니저 변경에 대한 우려도 크지 않다는 의견이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 들어 신영고배당(패밀리펀드 기준)으로 128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고, 최근 1개월 간 144억원, 3개월간 382억원이 들어왔다.

D증권사 펀드 담당자는 "박 본부장 퇴사 소식이 업계에서 떠들썩한 이슈긴 하지만 아직 문의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시적인 자금이탈이 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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