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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광양항터미널 매각 손실 '46억' 장금상선에 지분 70% 넘겨…"운영할 수록 적자…어쩔 수 없는 선택"

고설봉 기자공개 2018-09-07 08:33:2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5일 10: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대한통운이 자회사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 지분 70%를 손실을 보고 팔았다. 적자에 허덕이는 자회사를 살리기 위한 결정이지만 그 배경이 주목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달 30일 자회사인 광양항서부컨테이너터미널(이하 광양항서부터미널) 지분 70%를 장금상선에 20억원에 매각했다. 해당 기업을 완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던 CJ대한통운은 지분율이 30%로 하락했고, 장금상선은 광양항서부터미널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CJ대한통운은 처음에는 광양항서부터미널 주식 2만주(20%)를 보유했다. 2014년 말 기준 CJ대한통운이 평가해 놓은 지분 20%에 대한 장부가는 1억3412만원이다. 2015년 6월 CJ대한통운은 나머지 지분 8만주(80%)를 팬오션으로부터 인수한다. 1주당 5500원, 총 4억4000만원을 들여 지분을 사왔다. 이를 근거로 CJ대한통운이 보유하던 광양항서부터미널 주식 10만주의 가치는 5억7412만원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 7월 31일 자회사인 광양항서부터미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광양터미널은 신주 176만주를 발행하고, 이를 모두 CJ대한통운이 인수했다. CJ대한통운은 1주당 5000원, 총 88억원의 자금을 광양항터미널에 수혈했다. 이로써 광양항서부터미널의 발행주식 수는 187만주로 불어났다.

CJ대한통운은 운영자금 15억720만원을 현금으로 출자하고, 나머지 시설자금 72억9280만원 일체는 모두 현물출자 형태로 납입했다. 현물출자 자산은 컨테이너 크레인과 트랜스퍼 크레인, 이송 장비 등이다. 현물출자 자산의 경우 CJ대한통운이 자체 평가를 통해 자산 가치를 매겼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CJ대한통운은 자산 가치 1억3412만원이던 광양항서부터미널에 두 번에 걸쳐 현금 19억4720만원을 수혈했다. 또 유상증자를 통해 72억9280만원 어치 현물도 출자했다. 이에 따라 2018년 8월 30일 현재 광양항서부터미널의 주식 187만주의 가치는 약 93억7412만원으로 평가된다..

이 가운데 CJ대한통운은 지분 70%를 장금상선에 넘겼다. 지분 70%의 가치는 약 65억6188만원이다. 이 지분을 20억원에 매각하면서 CJ대한통운은 약 46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CJ대한통운은 광양항서부터미널이 올 상반기부터 적자로 돌아선 만큼 매각에 따른 손실보다, 현 상태로 영업활동을 지속할 경우에 발생할 미래 손실이 더 크다는 입장이다. 광양항서부터미널은 컨테이너 물량을 대량으로 몰아줄 선사를 확보하지 못했다.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해 매출원가 부담이 커진 만큼 영업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악순환이 이어졌다.

지난해까지 매출 부진에 허덕이던 광양항서부터미널은 올 상반기 매출이 일부 늘었다. 매출은 2015년 1억2500만원, 2016년 2억6400만원, 2017년 4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에는 매출이 29억2700만원으로 불었다. 매출 증가와 반비례 해 수익성은 악화했다. 광양항서부터미널은 2015년 3100만원, 2016년 3300만원, 2017년 2500만원 등 순이익을 냈지만, 올 상반기 순손실 4억9200만원을 기록, 적자전환 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적자가 지속되는 있는 터미널을 활성화하기 위해 물량 유치가 가능한 선사를 확보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안정적으로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선사 유치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양항서부터미널의 미래 매출 및 순이익을 추정할 수 없는 만큼 당장 CJ대한통운이 헐값 매각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 CJ대한통운의 지분율이 30%로 줄어든 만큼 광양항서부터미널의 실적이 개선된다 하더라도 직접적으로 CJ대한통운의 이익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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