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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급성장' 화장품 기업, IPO '재점화' [Market Watch]내년 지피클럽·솔레오 등 중견급 줄줄이 대기…엘앤피·클레어스 주목

신민규 기자공개 2018-09-11 09:08:4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6일 13: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해제에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던 화장품 기업 상장 열기가 올해를 기점으로 재점화할 전망이다.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에 위축됐던 기업들이 성장세를 회복했다기보다는 신생 브랜드를 론칭해 대박을 터뜨린 곳 중심으로 본격적인 IPO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서다. IPO 계획을 한 차례 접었던 중견급 기업도 다시 절차에 나설지 주목된다.

2년전 제이엠솔루션(JM solution) 브랜드를 론칭한 지피클럽은 올해 상장 주관사로 NH투자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절차에 나섰다.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논의가 마무리된 단계로 조 단위 몸값이 거론되고 있다.

지피클럽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4배 가까운 실적을 낸 셈이다. 신생 브랜드인 '제이엠솔루션(JM Solution)'만 8배에 육박하는 신장세를 보였다.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꿀광 로얄 프로폴리스 마스크'와 '물광 실키코쿤 마스크 블랙'이 모두 중국에서 히트를 친 영향이 컸다.

지피클럽 덕에 화장품 OEM·ODM 전문기업 솔레오코스메틱도 상장 행렬에 동참할 수 있게 됐다. 솔레오코스메틱은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솔레오코스메틱은 지피클럽 등 고객사에서 나온 매출이 50% 안팎으로 최근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 그동안 100억원대 매출을 보였으나 올해 매출액이 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성장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상장 첫해에 1000억원대 매출을 기대해볼 수 있는 셈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18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억원, 15억원을 나타냈다.

실적이 급성장한 화장품 기업들이 줄줄이 IPO에 나서면서 그간 상장 계획을 한 차례 접었던 곳들도 재검토에 나서고 있다. 원조 마유크림 업체 클레어스코리아는 올해 상장 주관사를 NH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에서 KB증권으로 교체하고 내년 하반기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클레어스코리아는 2015년 당시 중국에서 마유크림이 흥행한 덕에 매출액이 1681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성장한 바 있다. 최근 2년간 실적이 다소 부진한 편이지만 올해 실적을 중심으로 IPO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사드 보복 영향이 컸던 엘앤피코스메틱 역시 내년에는 상장을 진행할지 주목된다. 실적이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눈높이를 조정하면 상장이 어렵진 않을 전망이다.

엘앤피코스메틱은 당초 조단위 딜로 거론됐지만 지난해 실적이 꺾인 탓에 상장 절차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3286억원, 813억원을 올렸다. 한 해 전 대비 20%, 40% 가량 하락한 수치다. 엘앤피코스메틱은 올해 실적 반등을 지켜보고 내년 상장 열기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화장품 기업의 상장 추진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례가 좀처럼 등장하지 않았다. CTK코스메틱스와 에스앤피월드가 IPO를 완료했지만 시장에서 주목을 이끌진 못했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 애경산업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면서 전환점이 마련되고 있다. 애경산업은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에서 모두 부진했지만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크게 상회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상장 당시 1조원을 밑돌았던 몸값은 1조9061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하반기에는 화장품 OEM·ODM 업체인 이시스코스메틱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할 예정이다. 동종업체 상장은 2년전 코스메카코리아 이후 처음이란 점에서 기관들의 주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이시스코스메틱의 예상 몸값(밸류에이션)을 약 4000억원 안팎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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