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그룹, 사외이사 1년만에 두배로 [이사회 분석]기존 금융·재무통에 법학·경영 전문가 추가
박기수 기자공개 2018-09-11 08:29:57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15: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석유화학의 사외이사진이 1년만에 두 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와 금융 전문가로만 이뤄졌던 사외이사진에 법학과 경영 전문가들이 추가됐다.금호석화그룹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기업집단 현황공시에 따르면 금호석화의 사외이사는 현재 기준 6명(이용만·정진호·장명기·정운오·이휘성·송옥렬)이다.
금호석화의 사외이사는 최근 몇 년간 3~4명대를 유지해왔다. 지난해 3명으로 이뤄졌던 사외이사진에 올해 초 정운오·이휘성·송옥렬 사외이사가 발탁됐다. 현재 금호석화의 사내이사진은 3명(박찬구 회장·김성채 금호석화 사장·문동준 금호피앤비화학 사장), 사외이사진은 6명이다.
금호석화그룹의 11개 회사 중 금호석화만이 유일한 상장사다. 나머지 비상장사 계열사들은 사외이사 선임이 강제되지 않는다. 롯데케미칼과 여천NCC 등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 중인 여수페트로(비상장사)를 제외하고 그룹 내에서 사외이사를 두고 있는 회사는 금호석화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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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외이사 3명은 자산운용과 금융·재무통 인물들로 구성됐다. 2011년부터 금호석화의 사외이사로 있었던 이용만 사외이사는 재무부장관 출신이다. 정진호 사외이사는 자산운용 전문가로 푸르덴셜투자증권 사장 출신이며 현재 더웰스인베스트먼트의 회장이다. 장명기 현 피델리스자산운용 대표는 신한은행 창립 멤버로 외환은행 수석부행장까지 역임했던 '금융권 거물'로 거론된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3명 중 2명은 교수 출신이다. 이중 송옥렬 사외이사는 2014년부터 2년간 사외이사로 활동하다 사임한 이후 올해 다시 복귀했다. 미국 하버드 로스쿨 법학 박사인 송 이사는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출신이다. 정운오 사외이사는 서울대 경영대 교수 출신이며 현재 LG상사의 사외이사직을 겸하고 있다. 나머지 한 명은 한국IBM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해 20년만에 사장에 취임했던 이휘성 전 한국IBM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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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페트로는 석유화학 업체들이 공동으로 지분을 들고 있는 회사다. 여수페트로의 현재 주주 구성은 금호석화와 금호피앤비화학이 각각 22.2%, 20.2%를, 롯데케미칼이 27.2%, 여천NCC와 대림산업이 각각 25.4%, 5%를 보유하고 있다. 사외이사 구성도 각 사의 여수공장 공장장 출신의 사외이사들(정영호·문경욱·박현철)로 구성돼있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좀 더 각 분야에 능통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사외이사의 수를 늘렸다"며 "전체 이사진 구성 중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해야 하는데, 중간 사임 등 요건에 맞춰지지 않는 상황이 올 것을 방지하기 위한 차원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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