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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믿을 건 'ABS'뿐?…3500억 추가 발행 증권사와 조건 협의중...연말까지 5700억 차입금 만기도래

민경문 기자공개 2018-09-11 09:10:4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07일 15: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자산유동화증권(ABS) 카드를 또 다시 꺼내들었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ABS다. 공모채와 영구채 발행이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그나마 현실적인 자금 조달책으로 지목된다. 올해만 8600억원이 넘는 차입금을 감축한 아시아나항공이지만 연말까지 5700억원의 자금을 더 갚아야 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3500억원 안팎의 ABS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올해 1월(11억 홍콩 달러), 6월(15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다. 기존 방식대로 장래 매출채권 기반의 유동화증권 발행이 유력해 보인다. 이미 상당수 증권사들이 구체적인 조건 협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운영자금 마련보다는 기존 차입금 상환을 위한 의사결정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사옥 매각, CJ대한통운 지분 매각, 전환사채 및 ABS 발행 등으로 75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여기에 영업활동을 통한 자금 유입으로 지난해 말 4조 570억원이었던 차입금을 올해 8월 말 기준 3조 1914억원까지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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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점에서 연말까지 갚아야 할 차입금은 5700억원 정도다. 회사채 만기도래액은 200억원이지만 ABS 2000억원, 금융리스 976억원, 은행차입금 2300억원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그 동안 공모채나 영구채 발행 등의 자금 조달을 고려해 왔지만 투자자들의 외면 속에 번번이 무산돼 왔다.

실적이 꾸준하다는 점에서 ABS 발행은 성사 가능성이 높은 조달처였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 245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늘었다. 2분기만 보면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이었다. 미주, 유럽 노선의 호조세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신용등급이 BBB-라는 점이 여전히 부담이다. 한 노치(notch)만 떨어지면 기한이익 상실로 기존 유동화차입금 대부분을 강제 상환해야 한다. 대표이사가 교체되긴 했지만 기내식 대란과 안전 우려를 둘러싼 승객들의 불안감도 여전하다.

지속적인 유가 상승은 자칫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한 항공사 실적에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는 결국 아시아나항공 ABS의 조달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로선 ABS 외에도 자회사 아시아나IDT 상장, 영구채 발행 등으로 자금 마련을 꾸준히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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