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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넘어 산' 아시아나IDT, 복잡해진 IPO 셈법 10월 공모,·연내 상장 '고수', 유가증권시장 극심한 침체 '악재'

김시목 기자공개 2018-09-14 13:45:00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3일 15: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IDT의 IPO 셈법이 복잡해졌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도전했던 기업들이 대거 외면받는 등 공모주 시장 침체가 극심해지면서다. 특히 계열 기반의 대기업 딜 성적이 부진했다. 이번엔 외부로부터 대형 악재를 만난 분위기다. 아시아나IDT는 일단 연내 상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여러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IDT는 기업공개(IPO) 공모 돌입 시기를 고심 중이다. 현재로선 9월보다10월 중순 이전에 신고서를 제출하는 쪽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나IDT의 경우 심사승인 유효 기간인 내년 3월까지만 상장을 완료하면 된다.

아시아나IDT의 10월 IPO 공모 돌입이 현실화할 가능성은 IPO 시장의 극심한 침체를 고려하면 미지수다. 행선지인 유가증권시장이 심각하다. 특히 계열사 물량 기반의 대기업 소속 발행사들은 IPO 공모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롯데그룹 IT 계열 롯데정보통신은 하반기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자로 나서 간신히 증시에 들어갔지만 자존심을 구겼다. 롯데그룹이 눈높이를 낮추지 않았다면 좌초 가능성도 있었다. 이달 HDC그룹 HDC아이서비스의 경우엔 남은 절차를 결국 포기했다.

IB 관계자는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이 유독 맥을 못추는 가운데 성장성이나 잠재력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면 실패하는 사례가 다수"라며 "기관투자자들이 만족할 만한 가격 디스카운트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망이 부정적일 것이라는 게 중론"이라고 말했다.

IPO 시장 침체에 더해 아시아나IDT의 발목을 잡았던 기내식 대란, 비행기 품질 문제 등 잔존한 그룹 및 오너 리스크 역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상장 예비심사를 담당하는 거래소 역시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각종 리스크 탓에 장기간 심사 결과를 보류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을 비롯 아시아나그룹의 오너 및 그룹 리스크가 상당 부분 드러났고 이를 해소하는 과정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 분위기 속에 이 같은 변수도 투자자 이탈을 심화시킬 수 있다. 리스크 여진으로 공모를 돌입하긴 부담감이 클 것이란 관측이다.

일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그룹 재무구조 개선 등에 따른 자회사 IPO 니즈가 큰 만큼 공모 구조 등을 손질해서 상장에 나설 가능도 열어두고 있다. 현실화 시 3000억~4000억원 안팎의 기업가치 조정은 물론 신구주 비중 변화 등은 불가피한 수순으로 분석된다.

시장 관계자는 "5월 경 별다른 리스크나 악재가 없던 시점에 책정했던 몸값을 연말에 그대로 가져가긴 사실상 힘들 것"이라며 "연내 증시입성을 강행할 경우 공모 구조를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 공모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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