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넘어 '전기차 소재' 강자 노린다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우지막코리아 인수, 유니실 인수 등 포트폴리오 강화
박기수 기자공개 2018-09-17 08:33:31
이 기사는 2018년 09월 14일 12: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넘어 자동차 내 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점차 늘리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자동차 접착제 기업 유니실(Uniseal)을 인수하며 자동차 경량화 포트폴리오를 강화한 LG화학은 이번에는 전기차 핵심 부품으로 불리는 페라이트 자석 사업에 발을 들이려 하고 있다.14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페라이트 자석 전문 생산업체인 우지막코리아 경영권 인수를 추진중이다. 지분 100% 인수 조건에 거래금액은 233억원으로 잔금 납입만을 남겨두고 있다. 인수가 완료되면 이미 전기차 배터리와 양극재 등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LG화학은 자동차 관련 사업에 한 걸음 더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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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음성군에 위치한 우지막코리아는 자동차 및 가전제품의 소형모터에 사용되는 자석 '페라이트 마그네트'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1989년에 설립됐고 현재 약 140명의 종업원이 있다.
주요 생산 제품인 페라이트 자석(Ferrite Magnet)은 온도에 대한 안정성이 높고 가격이 저렴하다는 특성이 있다. 차량 모터와 냉장고와 같은 가전제품의 모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쓰인다. 특히 전기차의 구동용 모터의 핵심 부품으로 불린다.
현 우지막코리아의 역사는 1995년도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구자석 제조업계의 글로벌 선두기업이었던 우지막은 1995년 프랑스 카본로렌에 인수된다. 4년 뒤 카본로렌의 한국 법인이었던 카본로렌코리아는 동국합섬주식회사와 영업양수계약을 체결해 마그네틱 사업 부문을 양수했다. 카본로렌 그룹 내에 있던 우지막에 동국합섬의 마그네틱 사업부문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간 셈이다.
2006년에 카본로렌과 우지막이 갈라지면서 우지막코리아 역시 카본로렌코리아로부터 떼어져 나왔다. 2006년 4월에 Ugimag B.V.가 세운 한국 법인인 우지막인스트리얼코리아는 당해 2월 인적분할된 우지막코리아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된다.
현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인 박창섭 사장이 등장하는 것은 2013년이다. 이진수·프랑스와 알베르 부슈라 공동 대표이사 체제였던 우지막코리아의 사장 자리에 당해 9월 박창섭 사장이 올랐다.
박 사장은 Ugimag B.V. 가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인수하며 대표이사이자 최대주주 자리에도 오른 것으로 보인다. 2015년 3월 말 기준 박 사장은 우지막코리아의 지분 65%를 보유하며 공고한 지배력을 구축했다.
2016년에는 경영 효율성 증가를 목적으로 우지막인더스트리얼(소멸회사)과 자회사 우지막코리아(존속회사)가 합병했으며, 박 사장의 지분은 100%로 상승했다. 이번 LG화학 인수 건이 완료되면, 우지막코리아의 경영권은 프랑스 그룹에서 한국 기업인을 거쳐 LG화학이 쥐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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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막코리아는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회계작성연도 상 전년도 2분기~올해 1분기) 약 22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꾸준히 상승하던 수익성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하락한 모양새다. 전기(2016년 4월~작년 3월)에 약 1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우지막코리아는 당기에 약 2억4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최대 고객사는 독일 보쉬사다. 국내 최대 고객사는 효성이다. 매출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이 과반을 차지한다.
LG화학은 우지믹코리아 인수 외에 자동차 내외장재로 사용되는 ABS와 EP(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자동차 내외장 및 전기차 배터리용 재료사업부문 접착 테이프도 생산 중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인디애나 주에 위치한 강소기업인 유니실을 인수하며 소재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이번 우지막코리아 인수도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관련 사업에 대한 역량 강화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페라이트 자석은 전기차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구동용 모터에 쓰이는 핵심 부품으로 불린다. 이외 스타터와 발전기, 와이퍼, 송풍기 등 차내 각종 모터를 비롯해 오디오나 내비게이션의 구동 모터, 스피커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우지막코리아를 인수하며 부진했던 정보전자소재의 실적 반등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실적 훈풍을 타며 한때 약 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들였던 정보전자소재 부문은 원화 강세와 함께 LCD 패널 등 전방 산업의 시황 둔화로 판가가 인하함에 따라 올해 1분기부터 적자전환한 상태다. 올해 2분기에는 매출 7646억원, 영업손실 21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 2.86%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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