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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게임 특화 클라우드로 해외 진출" [도쿄게임쇼2018]김동훈 클라우드사업부 이사 "日·中 업체 韓 진출위해 '게임베이스' 관심"…금융,쇼핑 대형 업체와 제휴 논의 중

도쿄(일본)=정유현 기자공개 2018-09-21 15:25:2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1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업체로 유명하다. 하지만 아마존이 더 많은 돈을 벌어들이는 분야는 클라우드 사업이다. 쇼핑 사이트의 운영을 원할하게 하기 위해 2006년 론칭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기여하며 최고의 수익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는 아마존, MS,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전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한국 IT 업체들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후발주자지만 차별화된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운다.

아마존이 모기업의 쇼핑 사이트의 운영 노하우에서 경쟁력을 찾았다면 NHN엔터테인먼트(이하 NHN엔터)는 게임 사업을 운영했던 경험을 녹여 클라우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년 연속 도쿄게임쇼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품한 것도 게임 강국 일본 공략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 것이다.

[NHN엔터]TOAST_김동훈이사_1
NHN엔터 클라우드 사업부 김동훈 이사
게임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며 원활한 게임 서비스 운영을 위해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이 필수 요건으로 자리잡고 있다. 클라우드의 유연성과 확장성으로 트래픽이 폭주해도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할 수 있다. 게임 시장이 2021년까지 연평균 10% 이상씩 성장해 약 200조원 가까운 규모로 커질 것으로예상되는 만큼 클라우드 업체들이 게임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쿄게임쇼2018'이 개막한 20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 현장에서 만난 NHN엔터 클라우드 사업부 김동훈 이사는 클라우드 사업의 강점으로 '노하우'를 꼽았다.

김 이사는 "글로벌 업체들도 게임 클라우드를 제공하지만 직접 게임을 서비스해본 경험은 없기 때문에 플랫폼만 제공해주는 형태로 보면 된다"며 "NHN엔터는 한게임 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 등을 직접 서비스 하면서 받은 사용자의 피드백이나 운영 방법을 녹인 자사의 서비스를 고도화 시켜 만들었기 때문에 가장 게임에 특화된 서비스다"고 강조했다.

아마존, MS 등도 게임 클라우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펍지의 '배틀그라운드'의 경우 아마존 AWS뿐 아니라 MS의 애저 등 다양한 클라우드를 채택해 전 세계적으로 게임 서비스를 하고 있다.

NHN엔터의 클라우드 솔루션의 공식 명칭은 '토스트(TOAST)'다. 게임베이스는 토스트의 게임 플랫폼으로 구글, 페이스북, 애플 게임센터 등 글로벌 마켓의 표준 인증 및 결제, 운영, 분석 도구 등을 통합 지원함에 따라, 사용자가 게임 콘텐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발사는 게임을 개발하면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그는 "최근 게임을 출시할 때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기 때문에 콘텐츠는 그대로여도 인증,결제 등의 운영방식이 국가별로 조금씩 다르다"며 "대형 업체들은 자체 서비스로 대응이 가능하지만 중소 개발사의 경우 어려움이 있었는데 게임베이스를 통해 중소개발사들도 국가별 플랫폼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점차 외부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YJM게임즈, 원이멀스, 솔트랩, 창유닷컴코리아, 엔터메이트 등 다수의 게임개발사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게임 업계의 글로벌 원빌드 전략 덕분에 게임베이스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또 글로벌 밀착 서비스를 진행하는 만큼 국내 진출을 앞둔 해외 개발사의 러브콜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게임 산업을 규제하며 한국이나 일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중국 업체 뿐 아니라 한국 진출을 원하는 일본 업체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차이나조이에서도 게임베이스에 대한 업체들의 관심이 상당했다. 계약으로 연결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자신했다.

김 이사는 "도쿄게임쇼 현장에서 만나 미팅을 해보면 일본 업체들이 한국 진출에 관심이 없는게 아니라 방법을 모르는 업체도 많은 분위기"이라며 "퍼블리셔나 합작 법인 등을 중간에 두지 않고 클라우드 서버를 이용해 자체적으로 한국에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고 말했다.

NHN엔터는 매년 25%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확장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일본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유료로 구매하는데 저항이 낮은 국가다. 또 NHN엔터가 출시한 게임이 일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도 일본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다.

그는 "현재는 서버를 한국에 두고 글로벌 서비스를 하는데 내년에는 한국과 동일한 스팩의 서비스를 론칭하고 잘되면 글로벌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일본에 IDC센터를 직접 설립하는 것이 아니라 상면(데이터센터 내에서 특정 공간을 특정 사업자 전용으로 임대해주는 서비스)을 임대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 클라우드 사업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더 큰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NHN엔터는 간편결제, 쇼핑 분야 운영 뿐아니라 블록체인 관련 업체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게임을 기반으로 자회사의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를 운영한 경험으로 대외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하고자 하는 NHN엔터의 비전을 강조한 김 이사는 "해외 기업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도경쟁력 있는 업체가 있어야 해외 업체들의 독점 행위를 막을 수 있다"며 "게임 기반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이 분야에서 1등이 된다면 두개 이상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시장에서 NHN엔터가 더 큰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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