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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日 성공 타이틀로 글로벌 브랜드 될 것" [도쿄게임쇼2018] 취임 7개월 차 일본 법인 엔도유지 대표…외국 게임 무덤이지만 콘텐츠 좋으면 성공

도쿄(일본)=정유현 기자공개 2018-09-21 15:25:56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1일 10: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본에서 게임을 성공시키면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넷마블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습니다."

'도쿄게임쇼2018'가 개막한 20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메세 현장에서 만난 엔도 유지 넷마블 재팬 대표는 넷마블 컴퍼니 내 점차 비중이 커지는 일본 법인의 목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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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재팬 엔도유지 대표
넷마블은 국내 게임사 중 일본 시장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회사다. 특유의 폐쇄성 때문에 외산 게임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일본에서 '세븐나이츠'에 이어 '리니지2레볼루션'까지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이같은 분위기를 잇기 위해 일본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 출격 대기 중이다.

엔도 유지 대표는 올해 3월 영입된 인물로 일본 게임사 세가를 거쳐 월드디즈니재팬에서 사업전략·운영 등을 총괄한 인물이다. 넷마블은 '리니지2레볼루션' 성공 이후 탄력받은 일본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해 현지 전문가인 엔도 유지 대표를 영입했다.

취임 7개월 차에 접어든 엔도 유지 대표는 "취임 후 6개 정도의 게임 타이틀을 론칭했는데 일반 회사랑 비교했을 때 넷마블이 속도감 있게 사업이 진행되는 점이 생소하지만 신선한 부분이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넷마블이 일본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고 이에 따라 시장을 알고 이해하는 적임자로 합류한만큼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이 일본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인 중국이 정부 규제로 길이 막혔기 때문이다. 일본은 북미에 이은 3대 게임 시장으로 국내 게임업계에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일본 게임 시장은 독특하다. 외산 게임의 무덤으로도 불린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선 새로운 게임이 다양하게 출시되는 분위기가 아니다. 기존 상위권의 게임이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상위권에 머물러있는 구조다. 한국 구글플레이에 '리니지M'과 '검은사막M'이 장기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

엔도 유지 대표는 "앱애니 통계를 살펴보니 한국이 게임 다운로드수 당 과금액이 평균 1만6700원인데 일본은 한국의 3배 정도다"며 "중국 축소 관점이 아니라 마켓 사이즈가 크고, 일본에서 성공한 게임을 보유한 회사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에 무게를 두 더 두고 전략을 짜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유명 IP를 확보하거나 기존 게임의 경우 일본시장에서 인기를 끌 수 있는 타이틀을 선별해 현지화시키는 작업으로 일본 시장을 파고 들었다. 한국에서 게임을 개발하고 디자인 하면 일본 법인에서 번역하고 현지화 작업을 통해 게임을 출시한다. 연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요괴워치', '일곱개의대죄'등도 이같은 작업을 거치고 있다.

일본 내 자체 개발 조직에 대한 목표는 있지만 구체화된 준비는 아직 안된 상태로 현재는 한국 본사와 일본 법인간의 협업을 하는 구조다. 양국간 유저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게임을 즐기는 시간대가 어떤지 등 접근 방식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통해 통해 결과물을내놓는다.

일본법인은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반기 -1640만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에 대해 엔도 유지 대표는 "일회성 정산 비용 발생으로 손실이 난 것이지만 연간으로는 흑자를 낼 것"이라며 "일본 법인이 이익의 규모가 커지고 인지도도 높아지면 성장 수단의 하나로 도쿄 내 기업공개(IPO)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디즈니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면 브랜딩이 잘되면 유저들과 거리감이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며 "넷마블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친근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한편 넷마블은 이번 도쿄게임쇼 현장에 레벨5의 부스에서 출시가 예정된 요괴워치 콘텐츠를 공개했다. 현장을 방문해 부스를 점검한 엔도 유지 대표는 "협업을 진행중인 레벨5가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우연히 출품하게 된 것"이라며 "지금은 예정이 없지만 게임쇼에 출품하고 싶은 게임이 있다면 도쿄게임쇼에서 선보일 가능성은 열려있다" 고 말했다.

도쿄게임쇼 개막 첫날 분위기에 대해서는 "해외 기업의 출전이나 방문하는 사람이 증가한 점과 해외 퍼블리셔가 일본 게임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는 점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또 "(외산 게임 무덤이라고 불리지만) 일본 유저들은 재미있게 즐기는 콘텐츠라면 개발국가 등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체 콘텐츠와 서비스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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