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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양권 바른손 의장, '넷게임즈'로 일거삼득 1450억 유입, '자산증식·투자재원·사옥매입' 활용

박창현 기자공개 2018-10-02 08:15:58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7일 16: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른손그룹의 실질적 오너인 문양권 의장이 모바일 게임 개발사인 '넷게임즈' 덕분에 웃었다. 초기 투자 지분을 대거 처분하면서 1500억원대의 현금 유입 효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특히 문 의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바른손이엔에이는 유입 자금을 신규 투자와 사옥 매입 자금으로 활용했다. 문 의장 역시 개인 보유 지분을 팔아 34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결과적으로 넷게임즈 지분 매각을 통해 자산 증식과 그룹 투자 재원 확보, 두 마리 토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문 의장과 바른손이앤에이는 올해 5월 자회사인 넷게임즈 경영권을 넥슨코리아에 넘겼다. 문 의장은 개인 지분(7.05%)과 바른손이앤에이(30.99%), ㈜바른손(3.06%) 등 계열사 지분을 포함해 총 41.1%의 넷게임즈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주식 매매 거래를 통해 문 의장 측은 지분 30%를 1450억원에 넥슨코리아 팔았다. 기존 2대주주(18.31%)였던 넥슨코리아는 이 거래로 자연스럽게 확고한 1대주주 자리를 꿰찼다.

넷게임즈는 2013년 설립됐으며, 2016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 '히트(HIT)'가 성공을 거두면서 흑자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히트 흥행에 힙업어 지난해 기업인수목적회사인 '엔에이치스팩9호'와 합병, 코스닥 시장 우회 상장에도 성공했다.

문 의장 측은 올해 전격적으로 넷게임즈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 최대주주였던 바른손이앤에이가 보유 지분 30.99% 가운데 19.89%를 팔았고, ㈜바른손과 문 의장은 보유분을 전량 처분했다. 이 거래로 바른손이앤에이와 ㈜바른손은 각각 962억원, 148억원을 챙겼다. 문 의장 또한 개인 지분을 팔아 34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다.

넷게임즈

바른손이앤에이는 넷게임즈 매각에 대해 주주간 이해 득실이 반영된 의사결정이었다는 입장이다. 신규 투자를 위해 자금이 필요했던 바른손그룹과 게임 포트폴리오 역량 강화를 꾀했던 넥슨코리아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전격적으로 거래가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바른손이앤에이는 넷게임즈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다양한 후속 투자에 나서고 있다. 먼저 올 6월 자회사인 ㈜바른손 유상증자에 참여해 70억원의 현금을 수혈했다. ㈜바른손은 영화와 외식, 게임 사업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사업 포트폴리오 모두 변동성이 큰 탓에 최근 3년간 7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모기업이 직접 자본 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에는 사옥도 샀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최근 남양유업이 갖고 있던 한남동 빌딩을 520억원에 사들였다. 이는 바른손이앤에이 총 자산의 72%에 해당하는 규모다. 넷게임즈를 팔아 유입된 자금의 절반 가량이 부동산 투자에 쓰인 모양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지난달 11일 계약금 104억원을 납입했고, 다음달 5일 추가로 중도금 260억원을 지불할 계획이다. 잔금 156억원은 내년 3월 지급 예정이다.

신규 게임에 대한 투자 역시 게획 중이다. 바른손이앤에이는 자회사 '스튜디오8'을 통해 MMORPG '아스텔리아'를 개발하고 있다. '창세기전'과 '리니지 2'의 메인 개발자인 정현태 PD를 주축으로, '리니지 2' 핵심 개발자인 정우식 실장이 프로그램 실장, '블레이드 앤 소울'의 배경 총괄팀장을 맡았던 김지훈 실장이 AD를 맡고 있다.

바른손이앤에이는 막바지 투자 비용 충당을 위해 다음달 말까지 스튜디오8에 85억원의 신규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아스텔리아는 올 하반기 론칭 예정이다. 바른손이앤에이 외에도 카카오벤처스(옛 케이큐브벤처스)가 핵심 투자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넷게임즈 지분 매각 이후 바른손이앤에이가 신규 투자에 쓴 자금만 674억원에 달한다. 결과적으로 넷게임즈 지분을 팔아 신규 투자 비용을 모두 충당한 모습이다. 바른손그룹의 실질적 오너인 문 의장 또한 넷게임즈 지분 매각으로 수 백억원 대 현금을 확보했다. 문 의장은 넷게임즈 보유 지분 7.05%를 모두 팔면서 총 34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넷게임즈 지분 매각을 통해 문 의장은 자산 증식 기회를 잡고, 오너십을 갖고 있는 바른손이앤에이는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바른손이앤에이 관계자는 "히트 퍼블리싱 업체인 넥슨코리아와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자회사 넷게임즈 지분 매각 거래가 갑작스럽게 이뤄졌다"며 "바른손 유상증자와 사옥 매입 등 공시된 투자건 외 잔여 지금 사용처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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