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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강자' UBS 1위 수성…추격 나선 HSBC [KP/종합] 스위스프랑 단독주관 독식…글로벌 IB 경쟁체제 재편

강우석 기자공개 2018-09-28 21:48:3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8일 15:1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UBS가 연초부터 한국물(KP·Korean Paper) 주관 1위 자리를 지키며 신흥강자로 우뚝 섰다. 2016년부터 이어진 '3강 체제(HSBC·BOA메릴린치·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를 무너뜨릴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다.

상반기 8위에 그쳤던 HSBC는 3분기 맹활약하며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메릴린치)는 3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였다.

◇ UBS, 연초부터 1위 수성…스위스프랑 단독주관만 '3건'

28일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UBS는 올 들어 이번 3분기까지 총 25억 8462만달러 어치를 주관하며 1위에 올랐다. 건수는 15건으로 HSBC(22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18건), BNP파리바(17건)보다 적었으나 스위스프랑 채권만으로 차이를 크게 벌렸다.

UBS는 올 3분기에만 스위스프랑 채권을 세 차례 단독 주관했다. 수출입은행(3억 프랑), 한국가스공사(2억 프랑), 한국수자원공사(2억 프랑) 등 약 7억 1600만달러 규모의 발행을 독식했다. UBS는 지난 상반기에도 수출입은행, 한국석유공사, 현대캐피탈 스위스프랑채권 등으로 실적을 쌓았다.

스위스프랑 채권은 한국물 시장의 새로운 조달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변수로 글로벌 채권시장은 변동성이 커졌지만, 스위스프랑 채권의 금리상승 속도는 비교적 느린 편이었기 때문이다. 달러 뿐 아니라 원화보다도 낮은 비용에 발행할 수 있어 대체 조달처로 각광받게 됐다.

한국물 투자 수요가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올초 한국은행과 스위스 중앙은행이 체결한 통화스왑을 계기로 스위스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스위스 연기금들은 통화스왑 이후 포트폴리오에서 한국물 비중을 높였다. 특히 수출입은행 채권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UBS는 자본확충 수요를 지닌 보험사 딜도 주관했다. 올 상반기 한화생명과 KDB생명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업무를 맡은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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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SBC 약진, 8위->2위로 껑충…3분기 딜 독식

'3강(HSBC·BOA메릴린치·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중 하나인 HSBC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상반기까지 8위에 그쳤으나 이번 분기들어 반전스토리를 일궈냈다. 석 달 동안 14건의 외화채권을 주관하며 단숨에 2위로 거듭난 것이다. 총 주관금액은 24억 2764만달러로, UBS와의 차이는 1억 5700만달러에 불과해 연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일 전망이다.

HSBC의 행보는 선진국 통화채권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3분기 발행된 달러·유로·엔화채권 중 16%의 주관 업무를 맡았다.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첫 스위스프랑 소셜본드를 담당하며 운신의 폭도 한층 넓혔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BOA메릴린치는 3위 자리를 놓고 경합했다.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동서발전 지속가능채권(5억달러), 한국수력원자력 그린본드(5억달러), IBK기업은행 소셜본드(5억달러)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부문에서 강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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