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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만 활황, IPO·유증·ELB 시장 '된서리' [ECM/Overview]감리에 지정감사까지 '설상가상'…주가 부진, 발행시장 전반 타격

신민규 기자공개 2018-09-28 21:49:04

이 기사는 2018년 09월 28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3분기 주식자본시장(ECM)은 블록딜을 제외하면 기업공개(IPO)·유상증자·주식연계증권(ELB) 모두 전반적으로 침체된 모습을 보였다. IPO 딜의 경우 한국공인회계사회의 표본감리에 더해 지정감사까지 수위가 높아진 탓에 시장규모가 3분의 1 토막으로 줄었다. 유가증권과 코스닥 주가가 동반부진에 빠지면서 유상증자는 물론 ELB 시장도 기를 펴지 못했다.

IPO 시장은 대어급 딜 부재의 아쉬움이 컸다. 3분기 가장 규모가 컸던 티웨이항공(1920억원)조차 공모규모가 2000억원을 밑돌았다. 공모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선 딜은 롯데정보통신(1278억원)과 신한알파리츠(1140억원), 하나제약(1061억원), 크리스F&C(1055억원) 등 5건에 불과했다. 2017년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1조88억원)가 조단위 딜로 화제를 모았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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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신한알파리츠가 공모리츠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일반청약에 성공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개인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약에서 4.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상장 후에도 안정된 주가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카카오게임즈 IPO딜 무산과 크리스F&C의 청약 미매각은 투심을 위축시킨 요소로 꼽혔다. 바디프랜드와 같은 굵직한 딜이 3분기 들어서야 감리가 해제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기 힘든 상황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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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의 경우 IPO 시장보다도 주목도가 떨어졌다. 제이콘텐트리(1560억원)를 제외하면 1000억원대 딜조차 자취를 감췄다. 이전까지 조단위 딜이 이어졌던 것과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상반기 현대중공업(1조2350억원)과 미래에셋대우(7000억원), 삼성중공업(1조4088억원)의 유상증자가 이뤄진 이후 이렇다할 딜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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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부진이 이어지면서 ELB 시장 역시 기근 현상을 보였다. 주관사를 갖춘 공모 ELB는 한 건도 없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현대차증권이 모집주선 역할로 나서 실시한 금호에이치티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이 유일했다. 250억원 규모의 BW 일반청약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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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 시장은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다수의 딜이 출현했다. 특히 9월에만 1조7000억원에 달하는 블록딜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삼성그룹이 순환출자 고리 해소 차원에서 실시한 삼성물산 지분 블록딜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삼성화재와 삼성전기는 보유 중인 삼성물산 지분 3.98%를 9293억원 규모로 매각했다. 이로써 삼성그룹 순환출자 고리는 모두 해소됐다.

원에퀴티파트너스 펀드(the One Equity Partners Funds)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1%의 블록딜을 완료했다. 총 4008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MBK파트너스는 코웨이 지분 5%에 대한 블록딜을 통해 3115억원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한국항공우주(KAI) 지분 5.99% 에 대한 블록딜을 통해 KAI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블록딜 규모는 236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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