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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차' SBI아세안스프링보드, 엑시트 항로 순항 [VC 펀드분석]약정총액 600억, IPO로 회수 기반…플라이강원·셀리버리 두각

이윤재 기자공개 2018-10-05 08:16:32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4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결성 4주년을 앞둔 'SBI아세안스프링보드투자조합'이 마지막 단계 투자금회수(엑시트)가 순항하고 있다. 이미 5개 포트폴리오가 기업공개(IPO)에 성공해 엑시트 기반이 마련된 상태다. 카버코리아나 코스닥 상장사 메자닌 투자는 이미 회수를 완료했다.

SBI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정책금융공사(지금은 KDB산업은행에 합병) 해외진출플랫폼 분야에서 위탁운용사(GP)로 선정돼 SBI아세안스프링보드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펀드 운용기간은 총 8년으로 오는 2022년 12월이 만기다.

투자기간은 펀드 결성일로부터 4년 이내로 설정됐다. 기준 수익률은 7%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이준효 SBI인베스트먼트 대표다. 나머지 핵심 운용인력으로는 윤석원 상무(바이오헬스케어 본부장), 최남철 상무(벤처투자본부장), 조규훈 이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약정총액은 600억원이다. 메인 유한책임출자자(LP)인 정책금융공사가 300억원을 출자했다. 교보생명과 DB생명이 각각 10%(60억원), 한국벤처투자와 IBK캐피탈이 각각 5%(30억원)씩을 출자했다. 나머지 120억원은 GP인 SBI인베스트먼트가 부담했다.

SBI아세안스프링보드투자조합은 20여개를 웃도는 업체에 투자했다. 4년 이내로 설정된 투자기간을 한참 앞당겼다. 결성 1년반만에 소진율이 70%에 달했다. 통상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 소진율이 80~85% 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투자 집행이다.

투자 대상 업종은 다양하게 구성됐다. 카버코리아(화장품), 파인텍(디스플레이), 셀리버리(바이오 신약), 원더플레이스(편집숍), 휴럼(건강기능식품), 플라이강원(항공사), 아론비행선박(위그선) 등이다. 넓은 커버리지는 펀드 운용인력들 구성 덕분이다. 핵심 운용인력 중 윤 상무와 최 상무는 각각 바이오와 컴퓨터공학 전공이며 조 이사는 중국 전문가다.

이제 막 반환점에 들어섰지만 SBI아세안스프링보드투자조합은 빠르게 회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2015년 3월 프리IPO(상장전 지분투자) 형태로 투자한 파인텍은 성공적으로 코스닥에 안착했다. 전환사채(CB) 3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구체적인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카버코리아 구주도 매입해 2배에 달하는 수준에서 엑시트 한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오벤처 셀리버리는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다. SBI아세안스프링보드투자조합은 40억원을 투자했고 현재 공모가 기준으로 160억에 달하는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장외가격은 공모가대비 2배 가까이 높게 형성돼 있어 상장 이후에 오히려 수익률 극대화를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건강기능식품업체 휴럼도 투자 이후 코넥스에 입성했고 향후 코스닥 이전상장을 계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로는 플라이강원과 아론비행선박 등 교통 인프라 관련 투자처들이 꼽힌다. 플라이강원은 양양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사업을 추진 중이다. SBI아세안스프링보드투자조합을 전환상환우선주(RCPS) 30억원어치를 확보했다. 아론비행선박은 위그선을 제작하는 업체로 SBI아세안스프링보드투자조합 외에도 SBI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펀드들이 다수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현재 개발한 위그선은 인증검사를 진행하는 단계로 허가를 받게 된다면 향후 기술특례상장에 나설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메자닌 투자로 나선 멕아이씨에스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지난 2016년 멕아이씨에스 CB 30억원어치를 매입했지만 현재 주가(4800원안팎)가 전환가액(6792원)을 하회하고 있다. 멕아이씨에스가 추진하는 인공호흡기 글로벌 시장 공략 성과에 따라 투자심리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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