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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펌프' 이오플로우, IPO 본격 시동 예심청구 완료, 연내 코스닥 상장 목표…VC·헤지펀드 자금회수 청신호

강우석 기자공개 2018-10-08 09:59:01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4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개발 중인 이오플로우가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이다. 상장전투자(프리IPO)에 참여한 벤처캐피탈(VC)과 자산운용사들은 자금회수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오플로우는 지난달 28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872만 511주며, 이 중 공모 물량은 111만 주로 약 13% 정도다. NH투자증권이 이번 IPO의 실무 업무를 맡고 있다.

이오플로우는 내부적으로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선 지난 5월 기술성 평가에 통과하며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갖췄다.

이오플로우는 인슐린 펌프 개발 업체로 지난 2011년 설립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반도체 연구개발을 하던 김재진 씨가 회사를 창립했다.

이오플로우는 이르면 연말께 옴니팟(Omnipod)보다 편의성이 뛰어난 '이오패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옴니팟은 패치형 인슐린 펌프 세계 1위 업체 인슐렛(Insulet Corp)의 제품이다. 흔히 '소아당뇨'라 불리는 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이 몸 속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에 별도로 직접 투여해야 한다. 환자들은 그동안 펜 주사기 형태나, 복부에 인슐린 튜브를 부착한 뒤 카트리지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인슐린을 투여해왔다.

이오패치는 환자들의 불편함을 크게 개선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제품이다. 장치의 무게는 17.2g이지만 최대 2ml의 인슐린을 보관할 수 있어 사흘 연속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장치 대비 크기도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이오패치는 지난해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올 하반기부터 중견 제약사 휴온스를 통해 독점판매된다.

올 초엔 세계적인 제1형 당뇨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미국 소아당뇨연구재단(JDRF)의 러브콜을 받기도 했다. 회사가 개발 중인 '웨어러블 자동 인슐린 주입기' 연구를 지원하겠다 한 것이다. JDRF가 한국 당뇨관리 연구에 힘을 실어준 건 1970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회사의 가시적인 실적은 미미하다. 지난해 말 기준 80억 65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이오패치 상용화 여부와 자동 인슐린 주입기를 어떻게 평가하느냐에 따라 공모 흥행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이오플로우의 예심청구로 VC와 자산운용사들은 자금회수를 노릴 수 있게 됐다. LB인베스트먼트(25억원)와 KDB산업은행(15억원), 아이디어브릿지파트너스(15억원) 등이 초기투자를 집행한 바 있다. 헤이스팅스자산운용도 자사 헤지펀드를 통해 총 1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기도 했다.

벤처캐피탈(VC) 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상용화 한 회사는 전세계에 한 곳 뿐이고 시장진입자도 많지 않다"며 "잠재시장 규모만 25조원 수준으로 점쳐지고 있어, 상용화에만 성공한다면 비즈니스 모델의 확장성이 높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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