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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매각' AJ그룹, 3000억 뭉칫돈으로 뭐할까 보수적 성향 탓 정중동 예상…B2B 렌탈 강화 추측

김일문 기자공개 2018-10-08 09:48:35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5일 11: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J렌터카 매각으로 3000억원이라는 뭉칫돈을 얻게 된 AJ네트웍스의 다음 행보에 관심이 모아진다. 당장 구체적인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룹내 가장 비중이 높았던 핵심 사업을 팔았다는 점에서 시간을 갖고 신사업 진출을 모색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단 3000억의 돈이 유입되면 AJ네트웍스는 상당한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볼 전망이다. 영위하는 사업의 특성상 AJ네트웍스는 차입금 규모가 크고, 부채비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현재 AJ네트웍스는 IT기기와 파렛트 등 물류기기, 고소작업차 등 건설장비 렌탈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렌탈 자산 매입을 위해 초기 투자비용이 큰 반면 수익은 서서히 들어오기 때문에 차입이 많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따라서 AJ렌터카 매각 대금 3000억원이 들어오면 일단 재무구조 개선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개별 기준 AJ네트웍스의 부채비율은 231%에 달한다. 하지만 3000억원 자본 유입 효과를 반영한 부채비율은 110%대로 크게 떨어진다.

또 매각 대금 가운데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쓰고, 재무구조 개선으로 조달 비용 낮추면 결과적으로는 금융비용도 자연스럽게 낮아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3000억원의 뭉칫돈을 단순히 보관만 하고 있지는 않을 것이란 게 IB업계 공통된 관측이다. AJ렌터카를 대신할 새로운 사업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다만 보수적인 AJ그룹의 성향상 그 움직임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AJ그룹 주변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일단 현재 사업과 전혀 연관이 없는 이종 사업 진출에 대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과거 AJ네트웍스는 B2C 렌탈 진출을 위해 AJ렌터카를 파는 대신 동양매직 인수를 타진했었다. 렌탈업종내 사업 다각화를 위한 움직임이었지만 문덕영 부회장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AJ네트웍스에 정통한 관계자는 "B2B에 갇혀있는 법인 대상 렌탈을 일반 개인들로 넓히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돼 동양매직 인수를 타진했지만 오너를 설득하지 못했다"며 "아주산업을 포함한 AJ그룹 오너일가의 경우 상당히 보수적인 성향이 강해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3세 승계를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문덕영 부회장의 자제는 문지회, 문지우씨로 현재 만 서른이 채 되지 않은 나이로 알려졌으며, 회사에서 경영 수업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문 부회장이 59년생으로 승계를 고민하기에는 이른 나이다.

문덕영 부회장의 첫째 형이자 아주산업 오너인 문규영 회장의 경우 첫째아들인 문윤회씨에게 호텔, 리조트 사업을 맡기는 등 회사내에서 이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결국 사업 확장을 하더라도 현재 주력으로 삼고 있는 B2B 렌탈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보수적인 가풍을 감안할 때 AJ네트웍스가 당장 의미있는 움직임을 나타내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AJ렌터카를 대신할 완전히 새로운 사업을 찾기보다는 현재의 B2B렌탈을 확장시키는 모습을 나타낼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2대주주인 SC PE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다양한 투자를 해본 중견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를 2대주주로 두고 있는 만큼 SC PE와의 공동 투자 방식으로 여윳돈을 굴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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