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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한화L&C 인수 밸류에이션은 2017년말 기준 EV/EBITDA 12.9배 적용…현대리바트 시너지 기대

이민호 기자공개 2018-10-10 08:33:35

이 기사는 2018년 10월 08일 10: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종합 건자재 기업 한화L&C를 품에 안는 데 성공하며 인수 시 적용된 밸류에이션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현대홈쇼핑은 모건스탠리PE가 보유한 한화L&C 지분 100%를 3680억 원(Equity Value)에 인수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총 차입금(1704억 원) 및 현금성자산(128억 원)을 반영한 순차입금(1575억 원)을 적용하면 한화L&C의 기업가치(EV, Enterprise Value)는 5255억 원으로 계산된다.

한화L&C의 지난해 영업이익(215억 원)과 감가상각비 및 무형자산상각비(189억 원)를 더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405억 원으로 산출된다. 밸류에이션에 활용된 EV/EBITDA 배수를 도출하기 위해 이를 역산하면 한화L&C의 기업가치에는 약 12.9배의 멀티플이 적용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종업체인 LG하우시스의 멀티플은 대략 5.8배 수준이다. 해당 수치는 LG하우시스의 이번달 5일 기준 시가총액(지분가치, 6080억 원) 및 올해 상반기 말 순차입금(8960억 원)으로 산출한 기업가치(1조5040억 원)와 지난해 말 기준 EBITDA(2560억 원)를 바탕으로 도출한 결과다. 이와 같은 시점을 기준으로 계산한 또 다른 동종업체 KCC의 멀티플은 7.7배다.

다만 단순히 한화L&C에 LG하우시스나 KCC보다 높은 멀티플이 적용됐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한화L&C의 멀티플에는 인수 당시(2018년 10월 5일)의 지분가치에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임금과 EBITDA가 적용됐으므로 시점의 차이가 있다.

또 한화L&C의 EBITDA는 2017년(405억 원) 주춤하긴 했으나 2015년과 2016년 각각 522억 원과 49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실적이 회복되며 지난해보다 높은 EBITDA가 책정됐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한화L&C가 보유한 인조대리석 등 건자재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기존 현대백화점그룹 가구 전문 계열사인 현대리바트와의 시너지 기대가 인수가격에 반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한화L&C 인수를 통해 백화점, 홈쇼핑 등 유통 부문과 한섬, 현대G&F 등 패션 부문에 이어 리빙·인테리어 부문을 3대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한화L&C와 현대리바트의 유통망 일원화 및 원자재 수직 계열화 등 시너지가 클 것"이라며 "백화점과 홈쇼핑 등 온·오프라인 유통망까지 활용하면 한화L&C의 B2C(Business-to-Customer) 매출도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L&C_표_수정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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