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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펀드의 힘' 에이티넘인베, '관리보수' 선순환 [VC 상장사 분석]①3500억 펀드 조성, 연간 관리보수만 100억 기대

박창현 기자공개 2018-10-24 08:07:54

[편집자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상장 붐이 일고 있다. VC들은 자본금을 확충해 투자 규모를 키우고 기업가치 제고도 꾀할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도 투자 시장의 최전선에 서 있는 VC에 돈을 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다만 기업공개 과정을 거치면서 VC는 이제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 현실에 직면했다. 평가대에 오른 VC들의 면면을 객관적인 경영지표를 잣대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3일 11: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티넘인베스트의 '원펀드(One-Fund)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다른 벤처캐피탈(VC)과 달리 하나의 펀드에 투자 역량을 집중시키는 자산 운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문 심사역들이 일관성이 있는 투자를 집행할 수 있고 유동성 공급자(LP)별 이해상충에서도 자유로운 게 강점이다.

수익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다. 대규모 펀드를 운용함에 따라 안정적인 관리보수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벤처조합 결성하면서 이미 그 수혜가 시작되고 있다.


에이티넘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올 상반기 75억원의 영업수익과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수익은 87%, 영업이익은 무려 1640% 늘었다. 실적 개선은 원펀드 전략과 그에 따른 관리보수 수익 증가 영향이 크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지난해 12월 말 3500억원 규모의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을 결성했다. 이는 벤처조합 가운데 역대 최대 약정 규모였다. 메머드급 펀드에 걸맞게 국내 대표 유동성 공급자(LP)들이 출자자로 참여했다. 국민연금공단(출자금 : 700억원)과 모태펀드(375억원), 한국IT펀드(250억원), 삼성화재(100억원), 우리은행(100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정보통신기술(ICT) 투자 목적에 맞게 네이버(50억원)와 엔씨소프트(50억원) 등 IT기업들도 출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운용사 투자 책임을 높이기 위해 에이티넘인베스트 역시 총 153억원을 출자했다.

신규 펀드 조성으로 전체 운용자산(AUM) 또한 7837억원까지 불어난 상태다. 운용 자산이 늘어나면서 에이티넘인베스트 수익구조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됐다. 당장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 관리 보수로 3년간 약정 총액의 1.8% 만큼을 받기로 했다. 이후 5년 동안은 약정 총액이 아닌 투자 잔액의 1.8%를 관리 보수로 받을 예정이다. 따라서 2020년까지 고정적으로 연간 63억원의 관리보수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실제 본격적인 자금 운용이 시작된 올해부터 관리보수 수혜를 보고 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53억원의 조합 관리보수를 받았다. 작년 한 해 동안 벌어들인 관리보수 총액(45억원)보다도 많은 금액이다.

관리보수 최대 수익원은 역시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는 상반기 해당 펀드 관리보수로 약 29억원을 챙겼다. 전체 관리보수 수익의 절반이 넘는 금액이다. 뒤를 이어 '에이티넘고성장기업투자조합'과 '에이티넘뉴패러다임투자조합'에서도 12억원, 8억원의 관리보수 수익이 나왔다.

에이티넘성장투자조합2018이 수익 안전판 역할을 해주면서 올해 설립 후 최대 관리보수 수익이 기대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약정 보수를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관리보수 수익은 1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성과보수 수익까지 더해지면 이익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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