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B국민카드, 캄보디아법인 투자 확대 LVMC홀딩스의 전속 시장 고려, 유상증자도 검토

조세훈 기자공개 2018-10-25 08:33:33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3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카드가 캄보디아 법인(KB대한특수은행)에 투자를 늘리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인수대금을 포함해 캄보디아 법인에 210억원을 출자했으며 지난달에는 1000억원 규모의 지급보증을 했다. 라오스에서 LVMC 홀딩스(구 코라오홀딩스)와 조인트벤처로 해외진출 성공사례를 섰던 만큼 캄보디아에서도 빠른 성장을 보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수 단계에서 논의됐던 증자도 사업이 안정화되면 조속히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카드는 지난 4월 대표적인 한상기업인 LVMC홀딩스와 손잡고 예금보험공사로부터 캄보디아 토마토특수은행(TSB)을 인수했다. 인수 후 TSB의 회사명을 KB대한특수은행으로 변경했다. 지분은 KB국민카드가 90%, LVMC 관계사인 인도차이나뱅크가 10%를 보유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KB대한특수은행에 지금까지 총 1234억원을 투자했다. 인수대금 900만달러(약 102억원)를 비롯해 213억원을 출자했고, 지난달 17일에는 이사회를 열어 9000만달러(약 1021억원)를 지급보증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사업이 확장되다 보니 재원이 필요한데 현지 금융기관들이 대한특수은행의 레퍼런스가 없다며 보증을 요구해 지급보증을 했다"고 말했다.

국민카드가 캄보디아 법인에 과감한 투자를 결정한 것은 LVMC홀딩스를 캡티브(Captive, 전속)사로 두면 캄보디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는 LVMC와 합작설립한 라오스의 KB코라오리싱이 영업을 시작한 지 1년 반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통상 해외법인이 흑자로 돌아서기까지 보통 4~5년 정도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빠른 성장속도다.

여기에 '라오스의 현대자동차'라 불리는 LVMC의 캄보디아 시장 지배력이 라오스 시장 정도는 아니지만 점차 확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라오는 사명을 LVMC로 변경했는데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의 이니셜을 따왔다"며 "라오스에 국한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망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지난 9월 6일 공식 출범한 KB대한특수은행은 LVMC홀딩스가 현지에서 조립, 생산한 자동차 등에 대한 할부금융과 부동산담보대출을 주력으로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내년부터는 KB국민은행 캄보디아 현지법인(KB캄보디아은행)의 거래고객과 제휴업체 등을 대상으로 체크카드 사업도 개시할 예정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용카드, 신용대출, 카드 프로세싱 대행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주요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지점도 추가해나갈 계획이다.

사전 영업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 4월 인수 계약 완료 후 KB 대한 특수은행은 자동차 할부금융과 부동산담보대출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월 11만 달러 수준이던 대출 취급액은 지난 8월 270만 달러로 24배 이상 증가했고 연말에는 월 300만 달러 돌파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민카드는 캄보디아 법인에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 인수 단계에서 '유상증자'를 논의했던만큼 성장세가 뚜렷하면 자본 확충을 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유상증자의 경우 향후 영업상황과 제반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자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