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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아주IB 대표 "공모가 저평가, 주주가치 제고 기회로" "수익 안정화로 신뢰 확보, 상장 VC 1등주 프리미엄 붙을 것"

강철 기자공개 2018-10-25 08:08:28

이 기사는 2018년 10월 24일 11: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주IB투자의 코스닥 입성이 9부능선을 넘어섰다. 지난 11일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고 이후 공모 단가, 신주 발행, 구주 매출 등이 담긴 구체적인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수요 예측, 발행가액 확정, 청약 접수를 마치면 사실상 모든 절차는 마무리된다. 빠르면 11월 말 거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관심사는 상장 이후의 경영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아주IB투자의 향후 실적, 주가 추이 등을 주목하고 있다. 해외 기업 설명회(IR)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22일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를 만나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 기업가치 3000억...예상치 보다 30~40% 낮게 책정

아주IB투자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주당 2000원~2400원(액면가 500원)이다. 최근 2년의 실적과 에이티넘인베스트, 큐캐피탈, TS인베스트먼트, 린드먼아시아 등 4곳의 동종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을 토대로 밴드를 산정했다.

이 밴드에 공모 후 발행주식총수를 적용한 기업 가치는 약 3000억원이다. 아주IB투자가 당초 기대한 밸류에이션보다 30~40%가량 낮은 금액이다. 장이 지금보다 좋았던 상반기에 공모를 진행했다면 지금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평가받았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아주IB투자가 시장 상황을 고려해 상장 일정을 연기할 것이란 관측을 제기했다. 린드먼아시아, SV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등 올해 상장한 벤처캐피탈의 주가가 하락을 거듭한 것은 이 같은 전망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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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김지원 아주IB투자 대표(사진)가 보는 관점은 다르다. 오히려 지금이 주주들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상장 시기라고 생각한다.

김 대표는 "지금의 시장 상황에서 높은 가격으로 공모를 진행하면 '주가 하락으로 인한 주주가치 훼손'이라는 리스크를 짊어지게 된다"며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리스크 밸런싱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어 "안정적인 실적을 기반으로 꾸준하게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업 가치를 높여가는 것이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현재 가치인 3000억원을 내년에 4000억원, 내후년에 5000억원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주IB투자는 다음달 6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한다. 예측 결과에 맞춰 최종 공모가액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13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받는다.

김 대표는 일반 투자자로 청약에 참여할 계획이다. 공모가 밴드가 아주IB투자의 실제 기업 가치보다 낮게 형성된 지금이 다른 어느 때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한다.

김 대표는 "상장 준비 과정에서 받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과 별개로 공모 주식을 청약할 예정"이라며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뛰어넘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수익 변동성 최소화해 신뢰 확보…"내년 신규 펀드 5000억 추가"

아주IB투자를 비롯한 벤처캐피탈의 가장 큰 수익원은 펀드의 위탁 운용을 대가로 받는 관리·성과 보수다. 펀드를 결성해 투자하고 청산하는 과정이 반복되기 때문에 다른 업종에 비해 연간 수익성의 편차가 큰 편이다.

이 같은 수익의 변동성은 그간 벤처캐피탈의 활발한 기업공개(IPO)를 저해하는 걸림돌로 작용했다. 10곳이 넘는 창업투자사, 신기술금융사가 증시 입성에 도전한 올해도 개별 벤처캐피탈이 상장 절차를 밟을 때마다 부정적인 의견이 제기됐다.

아주IB투자는 오랜 기간 수익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펀드 기획, 결성, 마케팅, 투자, 관리, 청산을 진행할 때마다 '리스크 밸런싱'을 최우선 가치로 뒀다. 투자 업종, 기업, 지역을 효과적으로 다변화할 수 있는 방안도 끊임없이 고민했다.

리스크 분산에 초점을 맞춘 전략은 꾸준한 수익 증가라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2014년 122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5년 141억원, 2016년 152억원, 2017년 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140억원을 달성했다.

김 대표는 "투자는 결국 분산이라는 전략적 판단으로 연간 600건이 넘는 딜 소싱을 하며 리스크 밸런싱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며 "업종, 기업의 성장 단계를 가리지 않고 투자 대상을 발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이 아주IB투자의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큰 이해 관계자인 주주와 유한책임출자자(LP)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이들이 회사의 중장기 성장 가능성을 손쉽게 예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앞으로의 관리·성과보수 스케줄을 감안할 때 적어도 2020년까지는 연간 수익이 매년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아주IB투자가 최근 몇년 사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업무는 펀드레이징이다. 펀드 운용 과정에서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대형화도 병행하고 있다.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펀드 결성과 대형화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올해 새롭게 결성하는 펀드의 규모는 약 300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순수 민간 출자로 구성한 1230억원의 '아주 좋은 Life-Science 3.0 펀드'를 만들었다. 1500억원의 성장지원펀드도 결성을 앞두고 있다.

내년 펀드레이징은 약 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벤처조합으로 2000억원, 사모투자펀드(PEF)로 3000억원의 신규 재원을 각각 마련할 계획이다. 공모로 유입되는 240억원은 대부분 두 펀드의 업무집행조합원 의무출자(GP커밋) 자금으로 사용한다. 두 펀드의 결성이 완료될 시 현재 1조4000억원 수준인 운용자산(AUM)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운용 중인 PEF가 내년 중에 소진되는 점을 감안해 새로운 펀드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결성 규모는 3000억원 이상으로 하려 한다"며 "성장지원펀드의 경우 LP 모집을 마무리한 만큼 연내 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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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기준

◇ 미국서 신성장동력 찾기 주력

아주IB투자는 2013년 국내 벤처캐피탈 최초로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효과적인 리스크 밸런싱이 가능한 해외 시장은 미국밖에 없다는 판단 하에 공격적으로 현지 투자를 단행했다. 보스톤에 설립한 현지 사무소는 바이오 기업을 중심으로 무수한 딜을 발굴했다.

지난 5년의 성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투자 기업 14개 중 11곳이 나스닥(Nasdaq)에 상장했다. 전체 투자 수익률(IRR)은 20%가 넘는다. 최근 출범한 3호 펀드는 결성 한달만에 2곳의 바이오 기업을 나스닥에 입성시켰다.

아주IB투자는 IPO를 미국에서의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에 맞춰 내년부터 미국 투자 비중을 공격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중장기적으로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를 국내 50%, 미국 50%로 가져가는 게 목표다.

김 대표는 "내년에 실리콘밸리에 추가로 사무소를 설치해 4차산업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며 "바이오 중심인 투자 영역을 다변화하는 동시에 재원 마련을 위한 4호펀드 결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한 기업 중 1~2곳이 현재 글로벌 빅 파마(Big Pharma)와의 M&A가 거론되고 있으며 실제로 성사될 경우 상당한 수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 추세를 이어간다면 증시에서 '벤처캐피탈 1등주'라는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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